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긴급전화1366' 우수사례 선정·발표

가정폭력 피해자 긴급 지원 사례 공유…지역사회 연계·협력 방안 모색

[프라임경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24일 여성긴급전화1366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한 사례를 공모, 총 36건 중 최우수 1건, 우수 2건 총 3건을 선정·시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365일 24시간 여성폭력 피해자 초기지원체계로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폭력피해로부터 위기에 처한 피해여성과 동반자녀에 대한 긴급상담 및 긴급보호 등 여성인권 보호를 목적으로 중앙 및 전국 17개 지역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매해 상담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여성폭력 상담 및 보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여성가족부, 16개 시·도, 전국 18개 1366센터가 참석해 '찾아가는 현장상담서비스·긴급상담 및 보호·지역사회 연계 및 협력' 등 여성긴급전화1366의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경북센터는 30년 넘게 남편의 폭력으로 우울증,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고 있는 피해자인 아내, 그 부모 사이에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자녀들에게 △가정폭력상담소 △지자체 △경찰 △병원과 협업해 상담 및 보호, 가해자 모니터링을 통한 폭력재발방지 알코올치료, 주거환경개선 등을 지원했다.

지원 이후 피해자와 자녀들은 자발적으로 추후상담을 요청해 심신회복 중에 있으며 가정폭력은 더 이상 재발하지 않고 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광주센터는 감금과 폭행 등 20년간 남편의 폭력을 피해 새벽에 도망쳐 나온 피해자를 경찰과 함께 안전하게 구조해 긴급보호조치했다.

1366은 경찰, 병원 등과 협업해 병원진료, 가해자 고소 및 이혼 관련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내 쉼터에 연계했으며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다시 세상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젠가 터미널에서 무심코 받았던 1366리플렛 한 장이 피해자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는 계기가 됐다.

또 우수사례로 선정된 대구센터는 10년이 넘는 남편의 폭력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와 자녀를 보호시설에 연계했다.

새로일하기센터에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어린 자녀들은 비밀전학, 학습지원 및 심리치료 등 보호시설 내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피해자는 보호시설에서 심리치료 지원을 받으며 세 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립을 위한 준비 중이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1366센터 사업 발전방안, 사례관리 및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 발굴, 센터 간 사업교류 활성화 및 1366과 시·도공무원 간 협력체계 강화 등 가정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들이 담겨져 있어 우수한 민관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를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