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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림픽 속 '방송·통신 발전사'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25 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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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창동계올림픽이 2년 뒤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올림픽명에 'ICT'라는 글자를 붙여 '평창ICT동계올림픽'이라 부르며 전 세계에 'ICT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알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는데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번 올림픽 성공 개최의 핵심을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방송(UHD)이라고 꼽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모바일 앱으로 경기장 경로 확인·티켓 발권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력 측정 △스마트 기기로 다각도 경기 장면 관람 △4K UHD 방송 송출 △실시간 번역 통화 △홀로그램 K팝 콘서트가 완벽하게 구현된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ICT 파트너사인 KT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만큼 분주해 보입니다. 이 모든 상상은 5G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죠.

KT는 멀리 있는 선수를 눈 앞에서 볼 수 있게 가상으로 띄우는 '홀로그램', 가상현실(VR) 기기 착용 만으로도 직접 스키 점프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360도 VR', 스키점프 선수의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 선수 시점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싱크뷰' 등을 통해 올림픽을 보다 다양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 중입니다.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이 제품들을 전시,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체험을 기다리는 등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올림픽 개최까지 남은 2년 동안 더욱 기술을 보완, 2년 후 멋지게 구현된다면 전 세계 관람객과 시청자는 차원이 다른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측됩니다.

전 세계에 중계된다는 측면에서 올림픽은 방송·통신 기술의 시험대 역할도 해왔는데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당시 처음 TV 중계가 도입되면서 '방송·통신과 함께하는 올림픽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은 우월한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국영 TV 방송국을 만들고 선수촌 등 몇몇 장소에 대형 TV를 설치해 중계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인공위성이 없던 때였기에 독일 국민만 TV로 올림픽을 볼 수 있었고, 화면은 흑백이었는데요.

이후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는 지금처럼 각국에서 컬러TV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컬러 TV 위성중계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인데요. 이후 고화질 방송 송출 시도들이 계속돼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4K UHD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소셜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올림픽 페이지가 활성화됐던 시기입니다.

유무선 인터넷 중계가 전면적으로 실시, 24시간 인터넷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32개 경기장과 16개 비경기장에서 WiFi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일반 HD 방송 대비 16배 화질이 선명한 '슈퍼 HD방송'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TV보다 모바일로 경기를 보는 시청자가 많아져 '모바일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요.

당시 로스텔레콤과 메가폰이 TV·무선통신 투자에 5억달러를 투자해 경기장 중앙에 900개 기지국을 운영하며 4G 서비스 구역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회를 거듭하며 멋진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방송·통신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 아닐까요. ICT 강국이 보여줄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