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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구 대표 "해외전문 인력관리 매니저 양성 주력"

국내 넘어 미국·일본 진출…자생력 잃은 디자인 교육 확대 목표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2.25 15: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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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디자인그룹 인은 전문 IT인력 8000명의 회원과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차 채용대행 업무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미국, 일본 등 해외 IT인력파견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한국 우수 IT인력의 해외 진출 및 자생력을 잃고 있는 디자인 교육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성구 디자인그룹나인 대표의 말이다. 디자인그룹나인은 지난 2005년 설립, 올해 12년차를 맞은 전문 IT인재 채용대행 업무 및 아웃소싱 전문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신규업체의 의뢰가 절반 이상 늘어나는 등 2000여개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IT업계에 그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해외 IT인력파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성구 디자인그룹나인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지속 성장의 비결을 들어봤다.

◆'나인' 9개 사업 갖추기 위한 의미

디자인그룹나인의 숫자 '9'는 아홉 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이성구 대표 의지의 표현이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10이라는 숫자를 꽉 찬 '하늘' 즉 '완벽'을 의미하는데, 숫자 9는 꽉 차지 않은 '달'과 같이 약간은 부족한 듯한 '사람'을 의미, 여유있는 삶과 회사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뜻 또한 담겨있다.

아직 9개 사업군을 모두 갖추지 못했지만, IT디자인분야 인력 중개 및 프로젝트 아웃소싱 사업, 교육 사업에 탄탄한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IT인력중개 사업 활성화로 9개 사업 목표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특히 디자인그룹나인의 가장 큰 강점은 클라이언트의 다변화다. 수많은 IT중개인력 기업 및 디자인 회사들이 재정악화로 1년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클라이언트 다변화 전략은 디자인그룹나인이 장수하는 비결로 작용한다.

현재 디자인그룹 나인은 2000개에서 2500여개의 클라이언트와의 계약을 통해 IT인력 중개 및 프로젝트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한다. 8000여명의 검증된 IT인력풀을 회원으로 등록해 본사의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다양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단계의 IT업체들이 몇몇 대형 업체만을 믿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하도급을 끊어버리게 되면 이는 곧 경영수익악화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대기업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중견, 생산기업까지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어려움이 곧 '경쟁력'…거품 뺀 '입찰제' 도입

디자인그룹나인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1:1 인력관리다. '원 클라이언트 원 매니저' 방식은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클라이언트와 연결하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별로 1:1 담당 매니저제도는 매니저가 클라이언트사의 직원처럼 상주하며 프로젝트를 코칭하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순 인재 검색과 연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기업에 가장 적절한 인재를 선별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자인그룹나인의 풍부한 인력풀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인재를 선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별 한명의 매니저가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디자인그룹나인은 모바일 웹 구축, 홈페이지 구축 사업에 자체적인 '입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입찰을 통해 적정의 가격과 적정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팀을 선별해 클라이언트에 연결하고 있는 것.

즉 입찰 시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 단가를 제시하면, 비용과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팀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이 IT관련 프로젝트의 적정단가를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가 제시하는 금액만을 보고 IT관련 프로젝트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형이 있다"며 이러한 점을 노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많아, 가격거품을 빼고 올바른 IT거래 문화를 만들고자 입찰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취지를 전했다.

◆IT인력중개 강화·자체 디자인교육 실시

이 대표는 향후 글로벌시대에 맞춰 IT인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미국, 일본 등에 IT인력 중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이를 뒷받침할 해외 전문 인력관리 매니저 양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내 고용시장의 불안정, IT전문가에 대한 낮아진 처우 등의 이유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IT인력들이 많아지고 있다. 향후 IT분야에 대규모 해외 이동이 있으리라 판단, 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해외전문 인력관리 매니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생력을 잃은 디자인교육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 디자인교육은 정부지원이 끊긴 상태로, IT 개발교육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디자인 인재의 부재는 곧 IT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판단, 자체 디자인 교육 및 세미나 과정을 개설해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디자인 교육사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또한 새로운 인재양성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헤드헌팅 사업과 교육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견업 또는 아웃소싱 업체들과 많은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장 시켜 회원과 고객사에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