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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MLB스타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완공

내달 19일 공식개장…삼성라이온즈 홈구장 사용

김명봉 기자 기자  2016.02.25 15: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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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초 팔각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대우건설(대표 박영식)은 대구야구장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12년 12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연호동 인근 15만1379㎡ 터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총 2만4300석 규모로 인원 2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야구장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메이저리그 최신 사례를 본떠 관람객을 최우선시하는 야구장으로 설계됐다. 지붕마감이 입면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로 대지 형상에 맞춰 팔각형 구조로 지어졌다. 이로써 기존 원형구장에 비해 넓은 관람공간과 트인 시야를 확보, 편안한 경기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독특한 점은 경기진행 시 관람객이 햇빛을 등질 수 있도록 필드 축을 동북동향으로 배치했다는 것이다. 기존 야구장은 남향으로 배치돼 관람 시 눈부심이 발생했지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오후 6시부터 필드 약 83%까지 그늘이 형성돼 관람객·선수 모두에게 쾌적한 경기환경을 제공한다.

또 다른 특징은 팔각형 외관을 적극 활용한 필드 설계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MLB스타일 직선 집중형식 필드를 도입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관람석을 필드와 최대한 밀착되도록 만들어 하부 스탠드부터 1·3루 베이스까지 거리가 18.3m로 국내 최단거리다. 상부 관람석 4~5층 앞쪽에는 국내 최초로 유리난간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또한 관람객 안전을 대비해 T12 강화유리를 사용, 샘플시공 때 실제 투수의 투구실험을 거쳤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크기 주 전광판(36x20.4m)과 보조 전광판이 곳곳에 설치돼 각종 영상·음향 효과로 경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메이저리그 수준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다"며 "필드의 흙·그물망·안전펜스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들여왔다"고 말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근 야구장 관람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석을 마련했다. 하부와 상부 관람석 사이 복도를 편의시설로 설계해 관람객이 화장실과 편의점으로 이동하더라도 경기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또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약 5000석을 패밀리석·잔디석·모래놀이존·파티플로어 등 열한 가지 이벤트석으로 배치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경기장 내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관람객 편의를 고려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과 달구벌대로와 연결해 접근성을 높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 속 야구장이라는 점이다. 국내 및 일본야구장은 모두 도시 한가운데 있지만 이 곳은 주변 자연과 연결돼 있어 쾌적한 관람환경을 누릴 수 있다.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레벨계획을 통해 보전녹지율 50% 이상을 확보했다.

금현철 대우건설 대구야구장 현장소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대구시민들 열정을 담아낼 수 있는 야구장을 차질 없이 건설했다"며 "삼성이 전통 야구명가인 만큼 올해 한국시리즈가 신축된 대구야구장에서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