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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베일 벗은 국내 1위 등극 '랜드마크 백화점'

신세계 '6대 핵심프로젝트' 서막 시작…"3년 내 매출 2조 목표"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2.25 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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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국내 최고 수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써의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공들여 공사한 기간만도 17개월. 이번 리뉴얼로 영업면적은 기존 약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60% 확대된 약 8만6500㎡(2만6200평), 브랜드 수는 기존 600여개에서 350개가 증가된 1000여개로 늘어남으로써 서울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7만1074㎡(2만1500여평)인 것과 비교하면 1만5537㎡(4700평)이 더 클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있어서도 일반 대중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두 갖췄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국가대표 백화점으로 올라서고 3년 안에 매출 2조원 달성을 겨냥하는 등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백화점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2013년 1조7266억원, 2014년 1조7250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2013년 4535억원, 2014년 4186억원으로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이번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롯데백화점 본점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두 점포의 1위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에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은 전국적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노른자' 점포로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업계에서 가장 빨리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번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3월 부산 센텀시티몰 △5월 시내면세점 △6월 김해점 △9월 하남점 △12월 대구점 등 총 10개 백화점 중 6개 점의 순차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신세계 강남점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

신세계 강남점은 개점 2015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전 연령, 전국 고객들이 찾을 수 있는 '도심형 복합쇼핑센터'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지난해 10월 오픈했으며 이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먼저 연 데 이어 8월까지 기존 본·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강남점은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소비자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며 기존 상품판매 중심 백화점과 차별화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만의 유통 노하우와 세련된 감각이 녹아 든 4개 전문관을 선보인다. 전문관들은 △슈즈 △컨템포러리 △아동 △생활로 구성됐다. 특정 콘셉트에 맞춰 상품을 진열, 각각의 전문관을 편집매장화해 세분화된 상품구색뿐만 아니라 경험 소비 행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그동안 명품, 해외 유명패션, 럭셔리 잡화(주얼리·시계) 등 비교적 고가 상품 비중과 매출이 높아 주고객층도 소비력이 있는 30대 후반 이상이었다.

실제 최근 4년(12~15년)간 강남점의 연령별 매출비중을 조사한 결과 2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의 매출비중은 2012년 7.9%에서 지난해 6.4%로 감소한 반면 소비력이 높은 30~40대의 매출비중은 매년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20대 고객까지 유치해 전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기도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배치해 센트럴시티에 위치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계시켰다.

파미에스트리트 바로 옆에는 복합 상영관 '메가박스', '반디앤루니스'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연결시켜 강남점 지하를 백화점 예비 VIP고객인 20대 젊은 고객들의 메카이자, 쇼핑과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제2의 강남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강남점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위치적 장점으로 증축 및 기존부위 리뉴얼을 마치면 연간 80만명의 방문고객수가 약 15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새롭게 태어난 강남점은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축·리뉴얼을 통해 면적, 매출, 매장구성,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업계를 선도할 강남점은 대한민국 1등은 물론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