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에도 대졸 구직자의 대기업 입사는 '그림의 떡'일 가능성이 커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힌 곳은 전체의 35.8%(86개 사)에 그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6.7%(112개 사)는 아예 채용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업 △자동차·운수 △식음료·외식 순으로 채용 전망이 비교적 밝았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조사 기업의 61.8%가 상반기 신입 정규직을 1명도 뽑지 않으며 △제조업 △기계·철강·조선·중공업 △건설업 순으로 채용 계획이 없는 회사가 많았다. 금융권 역시 29.6%의 기업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채용에 나서는 86개 기업의 모집 인원은 총 9403명, 기업 당 평균 109명 정도가 충원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878명보다 4.8% 줄어든 숫자다.
이 같은 현상은 상당수 기업들이 신입 채용대신 인건비가 낮은 인턴이나 산학장학생 등 비정규직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