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이 사상 첫 120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206조9798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5% 늘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121조7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사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할부대금까지 포함한 것이다.
가계신용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말 1141조800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3.6% 늘었고 판매신용 역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6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작년 은행권 주담대는 31조1000억원 불었고 특히 3분기 이후에만 전체 증가분의 절반이 넘는 29조원이 늘어 총 잔액은 401조7000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담대도 같은 기간 1조8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해 총 9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