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기업, 금융권 등의 계속되는 인력 구조조정과 불경기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정리해고, 퇴사 압박 등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직장에서 퇴출 압박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최인녕)은 직장인 751명에게 직장에서 '퇴사 압박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82.8%가 '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퇴사 압박을 받고 있다고 느낀 이유로는 25.2%가 '평소보다 과도한 업무지시'를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와 관련 없는 타 부서로의 발령(20.4%) △승진누락·연봉삭감 등 인사 불이익(19.2%) △담당업무에서 철저히 배제(14%) △회식 등 단체 활동 제외 등 은근한 왕따(13%) △인사팀·상사와의 잦은 면담(8.2%) 등이 있었다.
퇴사 압박을 받은 직급은 △사원급(29.6%) △대리급(24.4%) △과장급(22.6%) △부장급 이상의 임원(12.4%) △차장급(11%)의 순으로 구조조정의 1순위가 40~50대 중장년층이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사원급 직원까지 퇴사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퇴사 압박의 받은 이유로는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져서(3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조직개편으로 부서가 통·폐합, 축소돼서(24%) △개인성과·실적이 좋지 않아서(20.2%) △상사나 동료와의 불화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14.8%) △회사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7%) △지각·결근 등 근태가 좋지 않아서(1.6%)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퇴사 압박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 형편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억울했다(59.4%)'고 답했으며 '퇴사 압박의 상황을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고 답한 직장인도 34.8%에 달했다.
퇴사 압박을 받은 후 직장인들의 대응방법은 '몇 달 정도 버티다 퇴사했다'(43.8%)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그냥 버텼다'가 28.8%로 그 뒤를 이었다.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바로 퇴사했다는 응답도 24.2%를 차지했다.
퇴사 압박을 받고 퇴사를 한 이유는 48%가 '회사에 더 이상 남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퇴사 압박을 받고 퇴사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31%가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한편, 10명 중 7명은 '평소 회사로부터 퇴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회사생활을 한다'(69.4%)고 답해 씁쓸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