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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표 위한 희망의 백신 꿈꾸자

나광운 기자 기자  2016.02.24 18: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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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단이나 개인이 자기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활 속에 하루를 시작하면서 평생을 반복되는 업무로 희망보다는 좌절에 부딪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실이 결국 포기라는 암 덩어리를 키우는 것은 아닐까.

먹고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자기개발에 대한 소홀한 직장생활 탓에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두려워하며 하루를 째깍째깍 시계바늘 소리만 듣고 앉아있는 사람으로 비치지는 않는지 두려워하는 동료에게 희망을 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자신이 가진 특기를 살려 동료가 목표하는 행동을 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백신프로젝트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시간을 통해 업무능력과 관리능력을 키워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백신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던져본다.
 
1000여개 섬으로 형성된 도서지역인 전남 신안군은 바닷길을 이용해 현장업무를 보는 어려운 특성상 각 읍·면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공무원과 늦은 시간까지 출장으로 지친 몸을 반겨줄 집으로 향하는 공무원이 대다수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을 사회의 모임과 같은 단체에서 일부 오해의 시선으로 접근해 사기진작의 저해와 의욕상실이라는 또 다른 무게감을 줘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진 인맥의 끈은 좁은 지역의 특성상 사회생활의 성공 여부와도 연결이 됐는데도 섬에서 근무하는 여건과 잦은 바닷길 출장에 따라 개인 여가활동은 물론 학교 동창 모임도 참석을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조직의 어려운 현실은 자녀교육과 부모 부양의 문제로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뾰족한 대안 없이 그저 참고 일하는 게 전부가 된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은 결국 수년간 인내에서 포기라는 무서운 병으로 전위되는 양상이다.

사회의 이해 부족과 함께 조직 내에서의 동료들 간 승진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치열한 경쟁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적 아픔으로, 업무 보직과 더불어 본청과 읍·면의 근무조건에 따라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집행부와 신안군공무원노조에서 인사적인 방안을 수차례 상급기관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우선 선·후배 동료 간과 중간 간부들의 업무에 대한 단순 리더십에 앞선 업무 목표와 관련해 보상을 담은 포용적 리더십과 함께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개인을 떠나 가족의 아픔을 챙길 여유마저 부족한 어려운 여건에도 자기 업무에 충실히 전념하는 공무원이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노력의 결과에 상응하는 정신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행부의 감성적인 리더십을 바란다. 이와 함께 동료 간 서로 믿고 의지하는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할 희망의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군의 700여 공무원이 슈퍼맨과 같은 힘을 갖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