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가계 빚이 사상 처음 12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206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 1165조9000억원에 비해 3.5% 증가한 액수다. 전년동기 말 1085조3000억원과 비교해서는 11.2%(121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사의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까지 더한 것이다.
자료를 보면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2월 말 현재 114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9조4000억원(3.6%) 불었다. 판매신용은 전년동기 대비 1조7000억원(2.7%) 증가한 65조1000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 증가 등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예금은행의 주담대는 총 36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 중 3분기와 4분기에만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9조원이 늘어 4분기 말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01조7000억원에 달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도 같은 기간 1조8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늘어 4분기 말 총 잔액은 99조5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