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치열한 프랜차이즈 경쟁에서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점은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입니다. 저렴한 비용에 창업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매출이 뒷받침돼야 하죠. 하지만 비싼 로열티,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창업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마레MJ는 고비용 창업구조를 지양하고, 쉽고 안정적인 창업활동을 지원합니다."
한건우 일마레 MJ 이사의 확신에 찬 말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일마레MJ(대표 정영덕)는 지난 2012년 12월 설립해 가맹 사업 및 유통사업을 전개 중이다.
무엇보다 일마레MJ가 열정을 쏟는 'WAM'은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프리사이즈 전문점이다. 40대 전후반의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스카프, 벨트, 지갑, 가방 등 의류 및 잡화 등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특히 소자본 창업으로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선오픈-후투자' 방식은 먼저 점포에서 근무 후 수익률을 따지고 오픈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창업주들에게 창업실패에 대한 고민을 덜어줌으로써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6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정진 중인 한건우 이사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소규모 창업 유리…슈퍼 입점 확대
일마레MJ의 의류브랜드 WAM은 대형마트, 백화점이 아닌 1652㎥(500평) 이상 슈퍼에 입점해있다.
대형마트, 백화점의 경우 하나의 전문 분야를 내세워 운영해야 하는데 슈퍼는 잡화, 의류, 악세서리 등 판매하고 싶은 품목을 모두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게 한건우 이사의 설명이다.
이런 장점으로 수익성과 소규모 창업을 모두 노릴 수 있었다. 아울러 점포 앞을 지나가는 고객인 가망고객의 차이가 슈퍼의 경우 압도적으로 높다는 이점도 가진다.
한 이사는 "최근 사회적 추세를 살펴보면 마트보다 슈퍼의 성장률이 높고, 슈퍼보단 편의점의 성장률이 높지만 편의점의 경우 규모가 너무 작아 전문화, 특성화에는 한계점을 가진다"고 짚었다.
이어 "슈퍼는 계속 성장 중인데 마트의 입점한 점포 앞 가망고객 수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며 "마트의 경우 고객유입량은 많지만, 점포 앞을 지나며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슈퍼보다 떨어지는데 슈퍼는 가망고객의 밀집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6월 브랜드로 내건 프랜차이즈 'WAM'은 6개월간 테스트매장을 운영한 후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매장전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현재 21개 신규매장을 오픈하게 됐으며 △이마트에브리데이 △GS슈퍼마켓 △롯데슈퍼 △농협하나로마트 등 국내 SSM(Super SuperMarket)매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00% 반품·재고관리…점주 운영부담↓
WAM의 강점은 100% 재고물량을 받아준다는 것이다. 보통 의류브랜드의 경우 매입의 15% 정도의 재고물량만을 받아 재고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WAM은 계절별, 월별 발생하는 모든 재고물량을 본사가 매입해 직영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현재 일마레MJ는 전국 5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매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 재고품목은 본사에서 일괄 지원한다.
한 이사는 "의류를 취급하기 가장 힘든 점은 유행과 계절의 특수성 부분이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 신상품을 업데이트해 소진해야 하는데, 비브랜드들의 경우 이러한 대응능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라고 제언했다.
계속해서 "이는 비브랜드들이 시장을 점유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반품과 재고가 쌓이지만 유행이지나 이들 상품을 더는 팔수 없게 되고, 점차 매출은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매출은 빠른 신상품을 갖추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첨언했다.
이 같은 비브랜드들의 재고와 반품에 따른 경영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100% 반품과 재고물량을 매입하는 동시에 역도매 방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재고물량을 소진하고 있다.
본사가 직접 재고물량과 반품 관리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매일 50~130여벌의 신상품을 업데이트해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각 매장 이미지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보급한 결과다.
회전율이 빨라지면서 재고비율이 줄어들게 됐고, 저렴한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이 뒷받침됨으로써 반품비율도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지역상인 위한 매입대행 서비스 제공
WAM의 또 하나의 강점은 동대문 도매시장에 맞춘 24시간 서비스 운영체계 구축이다. 지방상인들의 경우 버스를 타고 동대문에 도착해 매입물량을 구매 후 돌아가는데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게 되고 이는 곧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 같은 지방상인들의 애로를 해결하고자 일마레MJ는 자체 사이트에 신상품을 업데이트하고 먼저 소량의 샘플을 매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소량구매 후 대량구매까지 가능해 안정적인 점포 매출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한 이사는 "매일 신상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클릭 한 번만으로 다음 날 샘플을 받아볼 수 있도록 야간조와 주간조로 나눠 24시간 서비스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런 가운데 WAM은 2000만원대의 저렴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시설투자비용과 의류 매입비용을 모두 합해도 2000만원선을 넘지 않는다는 게 한 이사의 부연이다.
더불어 작년도 말부터 기존에 받아온 보증금도 폐지해 창업주들의 부담을 낮췄다. 월 매출 1000원대 점포가 30%를 차지하고 비수기 기준 점주 수입 평균은 300만~700만원이 대부분이며, 성수기에 접어들면 500만~1000만을 넘어선다는게 일마레MJ 측의 설명이다.
한 이사는 저렴한 투지비용 및 높은 수익률이라는 매력적인 조건 덕에 WAM의 가맹점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요식업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적고 깔끔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 여성창업자 상담이 늘어나는 상황.
그는 인터부 말미 점포확대 계획도 전했다. 올해 목표는 60개 점포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신규매장 개발 및 일마레MJ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지원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