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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국제유가 4% 급락에 '휘청'

다우지수 1.14% 하락한 1만6431.78…유럽증시도 하락 마감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2.24 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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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악재와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8.88포인트(1.14%) 내린 1만643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23포인트(1.25%) 떨어진 1921.27, 나스닥지수는 67.03(1.47%) 하락한 4503.58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일 6% 가까이 올랐던 국제유가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업종은 3.2%, 소재업종은 2.3% 떨어지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감산 가능성을 부인하고 이란은 동결 요구를 일축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52달러(4.5%) 떨어진 31.87달러에 거래됐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콘퍼런스에서 "오는 3월 산유국들이 모여 회의를 하더라도 감산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 더해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가 1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다른 많은 나라가 이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도 "이란의 산유량이 국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동결은 웃기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지수도 시장 하락에 일조했다. 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비즈니스 여건에 대한 비관론 확산으로 전월 수정치 97.8보다 하락한 92.2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7.5를 하회한 것이다.

유럽증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중국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광산주 등 일부 원자재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일보다 1.25% 내려간 5962.31으로 장을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1.62% 하락한 9416.77,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40% 떨어진 4238.4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