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증권사가 중소기업 특화 금융회사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실적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설명회'에 참여해 "중기특화 증권사가 창업기업 대상으로 효과적인 기업금융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금융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장려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주선실적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정 부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은 자금력이 부족하고 사업초기 수익 실현이 어려워 필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력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IB(투자은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금융투자업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를 도입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부위원장은 "기업은행, 신·기보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중소기업 관련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중기특화 증권사를 산업은행 및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우선 선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련 위험을 적극 인수할 수 있는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기특화 증권사를 신·기보 시장안정 유동화증권(P-CBO) 주관사로 우선 선정해 상대적으로 우량한 중소기업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 이후 연단위 중간평가를 통해 실적이 미흡한 회사는 이후 적극 교체하는 등 자격관리를 엄격히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 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라며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련 위험을 적극 인수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