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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선진 경영체계 확립·글로벌화에 집중"

한국예탁결제원 신년간담회서 글로벌 투자지원서비스 확대·강화 방침 밝혀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2.23 1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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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임 3년차를 맞은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남은 임기 1년은 선진 경영체계 확립과 글로벌화 두 가지를 회사를 이끄는 큰 화두로 두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생각했던 네 가지 목표는 △예탁원 정체성 재정립 △사업 다각화 △글로벌 역량 제고 △경영혁신 등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2년간 주주들에게는 영업이익을 계속 늘리며 주주의 평가가격이 좋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예탁원은 △자본시장의 효율성·안정성 제고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지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선진 경영체계 확립 등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특히 예탁원은 올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실물증권 기반의 예탁제도를 전자증권제도로 전환해 자본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자증권법이 국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통과될 경우 빅데이터 등 기술과 결합해 자본시장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전자증권법 제정법안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있다. 법이 제정되면 4년 이내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경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예탁원은 글로벌 투자자를 위해 효율적인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확대로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세미나 등을 통해 크라우딩펀딩제도 안정화·활성화를 지원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제도(ISA) 관련 사업자 간 상품거래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거래소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문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논의가 큰 물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도 앞장선다. 현재 예탁원은 직무분석 및 직원평가시스템 개편, 보수체계 재설계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블록체인의 급속한 확산 등 글로벌 환경변화를 고려해 예탁결제산업에 대한 경쟁 환경에도 대비한다. 블록체인이란 금융회사가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분산화해 저장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장부'다.

유 사장은 "예탁원도 블록체인의 거대한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늦지 않도록 준비하겠지만 신중히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