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23 13:33:25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독일 도이치텔레콤(CEO 팀 회트게스 Timotheus Hoettges)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사는 플랫폼 영역에서 공동사업 기회 모색, 연구‧개발(R&D) 영역에서 기술 표준화 선도 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플랫폼 사업·5G 기술 개발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 협약에선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미디어플랫폼 '클라우드스트리밍' 유럽시장 진출 △스마트시티 솔루션 공동 개발·신규시장 개척 △라이프웨어 상품군 글로벌 진출 협력 △5G, 차세대 네트워크·IT 인프라를 포함한 ICT 기술 표준화 선도 등 ICT 전반에서 협력키로 했다.
◆'미디어 플랫폼' 해외진출…SKT '클라우드스트리밍' 유럽 시범서비스
양사는 미디어플랫폼 글로벌 진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의 '클라우드스트리밍' 솔루션이 도이치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될 예정이다.
클라우드스트리밍은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고객에게 항상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셋톱박스 솔루션이다.
현재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내 미디어 가입자 6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서비스에 대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솔루션' 공동 개발 '도시문제 해결'
에너지부족, 교통난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민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양사는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부산시와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5월부터 부산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미래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국제표준 IoT 기반의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해 총 10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시범 제공 중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월 SK텔레콤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를 방문,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관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SKT 라이프웨어 'UO스마트레이져빔' 유럽 '캠핑족' 사로잡을까
올 2분기에 SK텔레콤 'UO스마트빔레이져'는 독일시장에서 출시, 이후 유럽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UO스마트빔레이져는 HD급 해상도를 구현한 초소형 피코 프로젝터로 작년 6월 출시됐다.
SKT는 해당 상품에 대해 "아웃도어 캠핑용뿐 아니라 가정용, 업무용 빔 프로젝터로도 손색 없어 야외활동이 많고 가정에서 여가를 중시하는 유럽인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이치텔레콤은 UO스마트빔레이져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라이프웨어 상품군 전체로 협력범위를 확대할 것을 선제안해 이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글로벌 기술 연합체 참여…장동현 사장 "ICT 산업 선도할 것"
양사는 미래기술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인 OCP(Open Compute Project‧개방형 IT 인프라 논의 기구)와 통신 회사 간 연합체 ngnena등 다양한 글로벌 연합체에 공동 참여, 주요 5G 기술 분야 표준화와 기술개발에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혁신적인 솔루션 및 상품의 유럽 라이센싱‧판매 계약 등을 구체화한다. ICT 영역에서의 기술 주도권 강화와 유럽‧아시아 시장에서의 공동 사업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장동현 사장은 "세계 최고 이통사 중 하나인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미래기술 공동 개발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으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ICT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CEO는 "이번 파트너십 구축이 양사 고객을 대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