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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무역기금 융자금리 인하

연 3.5%서 2.75% 인하, 업체당 최대 393만원 경감

서경수 기자 기자  2016.02.23 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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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가 중소수출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선다. 이를 위해 수출마케팅 자금인 무역기금 융자 금리를 오는 3월1일부로 전격 인하한다.

무협은 최근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무역기금 융자 금리를 현행 3.5%에서 2.75%로 0.75% 포인트 인하하고 기존 융자업체들에게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한다.

금리가 적용되면 무역기금 융자를 받은 업체들의 상환이자가 연간 총 10억5000만원가량 줄며, 업체별로는 최대 393만원의 이자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무역기금은 지난 2014년 10월 0.5%p 금리를 인하한 바 있고, 최근 무역업계 수출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중소 무역업계의 자금난 완화 차원에서 이번에 0.75% 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무역협회는 현재 중소수출업체들의 수출마케팅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연 3.5%의 금리로 2년 거치 후 연 4회 균등 분할 상환하는 조건을 내걸어 업체 거래은행을 통해 연간 7회에 걸쳐 무역기금 융자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004년 무역기금 융자사업을 실시한 이래 2015년까지 총 6521개사가 1조 856억원의 무역기금 융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남섭 무역기금 사무국장은 "기존 정책자금은 주로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자금이나 운영자금 위주로 지원되나, 무역기금은 비제조업체들도 이용이 가능하고 특히 자금용도를 수출마케팅 분야에 특화해 타 정책자금과 차별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무역기금은 국내외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 참가, 바이어 초청 및 방문, 특허·규격인증 획득, 해외홍보, 해외시장조사 등 수출마케팅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하는 등 무역업계의 시장개척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번 금리 인하와 함께 중소 수출업체 자금 이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융자횟수를 연 7회에서 연 9회로 2회 확대한다. 또 수출마케팅자금 조기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에 자금을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무역기금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초 무역협회 무역기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년도 수출실적 1000만달러 이하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