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23 09:45:42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6 현장에서 페이스북(대표 마크 주커버그)과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elecom Infra Project, 이하 TIP)'를 공동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TIP에는 SK텔레콤·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 페이스북·노키아·인텔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포함됐다. TIP 멤버들은 사업자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TIP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시장(Advanced Market)을 위한 5G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TIP 설립 목적과 배경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이번 글로벌 연합체 결성은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 이하 OPC)' 내 'OCP 텔코(Telco)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로 활동 중이다.
OCP는 TIP에 비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기술 공개·공유 체계가 개방형이다. 관련 생태계 전체가 활성화되는 반면, 공개된 특허의 재사용·확장 개발 등에 민감한 기업의 참여가 어려웠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설립한 TIP는 생태계 활성화를 지속하면서, 통신 인프라를 연구·개발하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향후 SK텔레콤은 TIP와 OCP 텔코 프로젝트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공유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 아울러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의 글로벌 표준 반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동현 사장은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미래에 활성화될 서비스들을 연결시키고 진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리더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양사는 오는 3월 9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OCP 서밋(Summit)'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래 네트워크인 5G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