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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인물 35] 협동조합 결성 노하우 전수하는 과천·의왕 김형탁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2.23 0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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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 과천·의왕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형탁 예비후보는 정의당 소속이다. 1962년생인 그는 '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둥글고 서글서글한 얼굴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 팔을 다쳤는데 부모님께 알리기 미안하다며 병원에 가지 않고 버텨 이런 별명을 얻었다. 이 상처난 부분으로 팔이 그대로 굽어 나중에 현역 군복무가 아닌 방위 근무를 하게 됐다.  

대구 경일중, 영신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유학생활을 하게 됐다. 서울 신림동에 얻은 그의 방은 써클 활동의 아지트가 됐다.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학생 운동 탄압이 극심해지자 대구에 내려와 지하 활동을 하기도 했다.

6공화국 수립 이후 운동을 접고 흥국생명에 입사했으나 '운동하던 습관' 때문에 다시 노조활동에 관여하게 돼 이후 20여년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흥국생명 노조위원장을 지낸 그는 1997년 국민승리21이 내세운 권영길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했다.

이후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으로 전국 단위 노동운동 조직의 안살림을 운영했고, 민주노동당 창당에 적극 호응해 초창기 당원으로 가입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민노당 부대표 등 당직을 역임했다.

대변인 시절에는 세태만상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을 내면서 당이 내거는 각종 서민정책을 알리는 '입' 역할을 했다.

민노당의 탄생부터 동고동락했지만 당이 가진 구조적 한계, 파벌 문제를 통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2008년 2월 결국 김 예비후보는 탈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NL과 PD 등 출신 학생 운동 노선상의 대립점과 북한 독재 정권에 대한 입장 차이 등에서 이미 민노당이 파열음을 내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후 김 예비후보와 같은 소수 탈당파가 만든 당이 현재 심상정 의원 등이 몸담은 정의당이고 이후 민노당을 계속 장악하던 다수파는 종북 논란 등을 겪었다.

정의당에서 활동하면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모색하는 외에 그가 새롭게 꿈꾸기 시작한 영역은 협동조합이다.  

'과천 제1호 협동조합'이자 '중간지원조직'으로 역량을 뽐내는 '협동조합 마실지역사회연구소'를 세우고 이사장을 맡은 것. 마실지역사회연구소는 이미 협동조합 이전에도 민간연구모임 형식으로 태동해있었다.

사단법인 설립 등 조직화를 추진하던 중 당시 정부가 사회적경제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협동조합기본법이 마련되면서 협동조합 형식으로 등록 방향을 틀었다.

중간지원조직이란 다른 협동조합이 탄생할 수 있게 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마중물을 부어주는 기구다. 조합 탄생을 돕는 조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민생과 풀뿌리 민주정치에 늘 관심이 많았던 김 예비후보가 열정을 불태우기 적합한 요소인 셈. 

이런 바쁜 활동을 하면서도 최근 짬을 내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경영과 경제에 대한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학문적 깊이를 더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활동 덕에 과천과 의왕 지역 현안을 속속들이 꿴 만큼, 지역구 의정 활동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주변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