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강호인 장관)는 지난달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적정가격을 22일 공시했다.
공시된 자료에 따른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평균 4.47% 오르면서 전년(4.14%) 대비 상승폭이 다소 증가했다. 이는 혁신도시 등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함께 제주·부산 해운대 등 일부 지역 개발사업 진행, 그리고 기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76% △광역시(인천 제외) 7.39% △시·군(수도권,광영시 제외) 5.58%로 나타났다.
광역시 가격변동 폭이 수도권 및 시·군에 비해 큰 것은 △부산(혁신도시) △대구(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건설) △울산(우정혁신도시) 등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총액 70% 이상 차지하는 수도권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그 중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4.09%)은 이태원·상암 디지털미디어씨티(DMC) 등 주요 상권 활성화와 롯데월드타워 및 잠실관광특구 지정으로 인한 고용인구 증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률을 보인 경기(3.39%)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완공 및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에 따른 상승 요인이 존재했지만,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및 기존 시가지 노후화 등과 같은 하락 요인도 상존했다.
인천광역시 역시 구월보금자리주택사업, 인천지하철 연장 등 상승 요인과 농경지대 신규 수요 부족, 대규모 개발사업 부재 등 하락 요인이 병존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19.35%)를 비롯해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등 8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하지만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의 경우 상승폭이 낮았다.
시·군·구 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02곳에 달했으며,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50곳,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9.63%)로 확인됐으며, 이어 △제주 제주시(19.15%)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 동구(16.11%) △울산 북구(14.51%) 순이다. 최소 상승 지역에는 경기 고양 덕양구(0.47%)가 차지했으며, 이어 △충남 계룡시(1.03%) △경기 수원팔달구(1.10%) △경기 양주시(1.17%) △경기 고양 일산서구(1.21%) 순이다.
가격수준별 분포 현황은 가격공시 대상 표준지 50만 필지(1㎡당) 중 △1만원 미만 12만6000필지 △10만원 미만 18만2139필지 △100만원 미만 12만3278필지 △1000만원 미만 6만6303필지 △1000만원 이상 2155필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구간별 필지 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1만원 미만 구간은 감소한 반면, 그 밖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1000만원/㎡이상 필지는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1만원 미만 표준지 수가 감소한 이유는 토지가격 상승에 따라 1만원 이상 표준지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1000만원 이상 표준지 수가 증가한 것은 도심상업용지 가격 상승과 도심지역 토지가격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표준지 수를 종전보다 늘린데 기인한 것이다.
주요 관심지역 가격변동현황을 보면, 혁신도시·산업단지·서울시내 주요상권 등 관심지역에 소재한 표준지 가격변동률은 △혁신도시 7.40% △산업단지 5.88% △독도 17.95%로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독도의 경우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는 3필지로, △독도리 27번지(지반시설) 19.51% 상승한 98만원(이하 1㎡당) △독도리 30-2번지(주거시설) 15.52% 오른 67만원 △독도리 20번지(자연림) 16.67% 상승한 21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국민의 높은 관심과 함께 정부 및 지자체 투자로 인한 관광기반시설 증설, 지속적인 토지개량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