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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당기순이익 2조원대 달성 '2016년 ~ing'

그룹 8년째 순이익 1위 진기록, 비이자부문 성장세 '주목'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2.19 1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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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이 1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도 철옹성으로 무장한 이들의 행보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 당기순이익 2조3722억원,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세 증가로 전년대비 소폭인 1.4%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적정 성장 및 마진 안정화로 3.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2조811억원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과거 8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인 약 2조2000억원을 7% 이상 상회하는 실적으로 동업계 1위에 해당된다. 이 같은 실적은 매년 계절성 비용인 충당금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역량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이자이익의 경우에도 전년동기 대비 1.4% 소폭 감소한 6조6930억원으로 은행·카드부문이 전년대비 27bp 하락했음에도 불구, 총 여신이 전년 말 대비 8.5%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전년 말 대비 10.5% 증가해 그룹 자산성장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분기별 고른 성장을 거듭하며 하반기 그룹 이자이익 안정화에 기여했다. 4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1조7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대출성장에 부합하는 예수금도 안정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원화예수금은 전년 말 대비 10.7% 증가했으며, 유동성핵심예금은 19.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달비용관리를 추진한 결과, 유동성핵심예금은 2013년 11.9%, 2014년 17.7%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카드 및 증권부문도 영업호조, 생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원을 시현하며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비은행 그룹사들 이익비중도 전년대비 3%포인트 상승한 42%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대비 82.2% 증가 당기순이익 2155억원을 기록해,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그룹 관계자는 "위탁수수료 증가와 은행과 협업을 통해 PWM과 CIB부문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와 IB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각각 29.5%, 39.1%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015년 당기순이익이 1조489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며, 4분기 손익은 2368억원으로 전분기 4625억원대비 48.8%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 대출 자산을 매 분기별 꾸준히 증대하면서 이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순이자마진은 2014년 대비 24bp 하락한 1.50%를 나타냈다. 4분기는 전분기대비 소폭(2b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이 12.1%, 기업대출이 8.9% 증가하는 등 전년 말 대비 10.5% 증가한 177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은 분양시장 호조와 주택거래 증가로 전년대비 9.5% 증가했고, 일반대출도 우량신용 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증가로 인해 16.1%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은 연중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1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0.33%로 지난 2014년 말 0.3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부실채권(NPL)비율은 23bp 개선된 0.80%를 나타냈다. 또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73%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카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전년대비 9.4% 감소했다. 또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비용이 무려 20.6%나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2015년도 당기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주식매각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2.1%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익은 단기카드대출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 및 체크카드, 카드장기대출의 꾸준한 취급액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5%, 전분기대비 3.1%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수립해 일관성있게 추진해온 결과"라며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간 상호보완적 이익기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하나의 회사로서 유기적 시너지를 가시적으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진 안정화, 비용 절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향상됐으며, 특히 자산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신한이 자랑하는 차별화된 리스크관리가 이번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