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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선제적 구조조정 시행"

취임 기자간담회서 "현대상선, 과감한 결단 필요"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2.18 19: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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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이 아닌 선제적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이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이 너무 느슨하게 진행되면 안된다"며 "개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진행에도 데드라인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조조정 원칙은 해당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해당 기업의 자구노력이 어떠한가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 중인 현대상선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회장은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부분도 방법 중 하나지만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은 이해당사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2016년 부채가 4조8000억원이고 올해부터 매년 1조원의 상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해양플랜트를 줄이고 방산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산업은행의 대규모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원이 확정된 4조3000억원 중 2조여원은 집행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다시 손 벌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보은인사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보은인사를 하기엔 이 자리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며 "보은인사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1, 2년 뒤 여러분의 몫"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