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전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ISA는 펀드·ELS(주가연계증권)·예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하나의 통장에 담아 관리하는 계좌로 5년간 유지하면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한 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5년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는 초반 고객 몰이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3월14일 출시 이후 초반 2주간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다음 달 말경 투자일임업 라이센스를 받는 만큼 증권사보다 최소 2주 이상 늦게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에 21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18억원을 투자해 ISA 홍보영상을 제작하며 방송과 온라인, 모바일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ISA라는 단어가 대중들에게 생소한 만큼 '이사'로 부르기로 하고 '증권사와 이사하라'를 영상 제목으로 정했다. 광고에서는 증권사의 전문성을 어필하며 일임형 전문기관인 증권사와 ISA를 하라고 강조하는 중이다.
각 증권사별로도 고객선점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SA 바로알기' 온라인 이벤트를 2월29일까지 실시한다.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에서 ISA에 대해 알아보고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총 2회차에 걸쳐 진행되며 500명을 추첨해 1회차 200명, 2회차 300명에게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도 3월13일까지 ISA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전개한다. ISA 사전예약 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으로 이벤트 내용을 공유한 고객 전원에게 5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신한금융투자도 내달 13일까지 ISA 계좌를 사전 예약하고, ISA 제도 시행 후 계좌 개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ISA를 사전예약하고 3월14일까지 가입한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가입 금액 기준 300만원까지 1% 우대한다. 대신증권은 ISA 계좌 가입을 위한 상담예약을 미리 하고, 이후에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연 3.5% 금리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를 제공하기로 했다
ISA 도입을 앞두고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 실명 확인은 금융소비자가 예금·증권 등 상품에 가입할 때 금융사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 영상 통화 등의 수단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는 제도로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은 집에서도 실명확인 및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지점수가 6분의1 수준에 그ㅌ쳐 영업망이 절대적으로 적은 만큼 온라인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은 오는 22일부터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를 도입한다.
삼성증권은 mPOP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휴대폰 명의확인 등 본인확인 후 신분증을 촬영한 뒤 타 금융기관에서 송금하는 절차만 거치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선보인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는 '영상통화를 통한 방법' '타 금융기관 계좌를 통한 방법' 등 두 가지 방식이다. 특히 영상통화를 이용한 방식은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김명환 신한금융투자 스마트사업본부장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오픈을 통해 계좌개설에서부터 주식 등 증권거래, 지점 업무, 나아가 종합자산관리 이르기까지 '토털 모바일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모바일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