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해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영화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BIFF 독립성수호특별위원회는 "출범 20주년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서병수 시장은 이 위원장의 해촉 사유로 영화제 광고 집행과 관련한 회계 처리상의 문제가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이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성향이 현 집권여당과 서 시장의 정치적 코드에 맞지 않아 영화제의 수장인 집행위원장을 바꾸려 하는 것"이라며 "정권의 성향이나 정치적 코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권이나 시장이 바뀔 때마다 영화제의 수장이 바뀌고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된다면, 영화제의 위상은 추락하고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천박하다며 세계로부터 비웃음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화계는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찍어내기 시도에 대해 영화제 참여거부 등 행사 보이콧을 천명하고 있다. 이어 세계 유수 영화제와 영화인들도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수호와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지지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김영춘) BIFF 독립성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정명희)는 "서병수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해촉 시도를 중단하고, 즉각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서 시장이 만약 자신의 측근 인사로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고, 집행위 인선을 강행한다면 문화계는 물론 시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더민주 부산시당도 이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