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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250배 빠른 5G '삼파전'

22일 MWC 각축장…'국제 표준 규격' 마련 관건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17 16: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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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TE보다 250배 빠른 5G는 이동통신 3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모든 사물이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 사물을 원격 제어하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 구현의 핵심 기술이 바로 5G다.

현재 5G와 관련한 표준화 기관도 공식 문서도 없다. 다만 국내 5G 포럼 및 글로벌 사업자, 제조사들은 5G의 주요 요구사항으로 △유무선 통합 All-IT 기반으로 4G 대비 1000배 용량 증대 △에너지 절감 △언제 어디서나 개인당 Gbps급 체감 속도 제공 △사물인터넷 시대의 대규모 디바이스 수용을 거론하고 있다.

명확한 실체가 없는 5G에 대해 각 이통사는 먼저 국제사회에 통하는 규격·모델을 갖추고자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며 '최초' 타이틀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KT, 5G 백서 발간·평창 5G 규격은 국제 표준 도전

이통 3사가 말하는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이에 앞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를 실현, 선진 기술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지난 15일 상용화에 앞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5G 규격을 개발해 이를 국제 표준 규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KT는 앞서 평창 올림픽 5G 서비스의 핵심목표를 △최대 속도 20Gbps △1ms이하의 지연 △1㎢당 디바이스 100만개 이상 접속으로 확정했다. 올해 6월 말까지 5G 시스템과 단말 규격을 확정,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은 12월 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22일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는 KT와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함께 작업한 5G 진화 백서 '4G 진화를 통한 5G로의 사업 기회(Unlocking Commercial Opportunities from 4G Evolution to 5G)'를 공식 발간, 5G 기술을 견인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또한 '글로벌 5G 리더'를 주제로 MWC에 참여하는 만큼, 전시부스 '5G 존'에서는 평창 올림픽에서 적용될 5G 기술인 360도 가상현실(VR)카메라로 촬영되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 MWC서 세계 최초 20Gbps 시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 최소 기준 가운데 하나로 '속도 20Gbps'를 내세웠다.

지난해 MWC에서 속도 7.55Gbps을 선보였던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이번 MWC에서는 ITU가 제시한 속도 20Gbps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겠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360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통신 기술을 시연한다.

여기 더해 SK텔레콤은 노키아, 에릭슨, 텔스트라 등 글로벌 ICT 기업들과도 5G 협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 삼성전자와 5G 국제 표준화 준비

지난해 12월 국내외 장비업체와 '5G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경쟁사의 글로벌 홍보전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MWC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파트너사인 화웨이와 함께 자사 육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5G 기술시험센터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차량, 드론, 웨어러블, 센서 등 여러 가지 유형의 5G 기반 서비스 등 가까운 미래에 더욱 활성화될 서비스를 연결시키고 진화시키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5G 글로벌 표준화 선도를 목표로 5G 기술 표준 관련 상호 협력 중이다. 공동 연구 및 시험, 결과 공유, 기술 ·장비 개발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노키아와도 5G 기술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5G 기술은 미국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 업계는 이러한 상생 협력과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이통사들의 5G 기술이 앞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