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6.02.14 14:27:43
[프라임경제] 이랜드가 완다그룹 투자 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부응해 중국 관광객 국내 유치에 완다그룹과 함께 나선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중국 완다와 합작여행사 설립에 합의하는 협약 체결을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완다가 한국 내 네 가지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 이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고, 그 첫째 사업으로 여행 사업을 우선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네 가지 중 투자 규모가 작은 여행 사업을 1순위로 선택한 이유는 관광산업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한국에서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저가 관광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재 방문율이 떨어지고 중국 관광객들이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이에 이랜드-완다 JV 여행사는 기존의 쇼핑 위주의 단순한 여행 상품과는 달리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완다는 이에 앞서 1월30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와팝홀에서 완다데이를 열어 중국 전역의 여행사 관계자 및 중국 언론사, 중국 VIP 고객 등 1000여명을 초청, 한국 여행 사업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한류 공연인 와팝을 관람했다.
이번 JV(조인트 벤처)설립은 이랜드가 중국 기업을 한국에 투자케 해 함께 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완다그룹과는 앞으로도 더 큰 규모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에 투자를 유치하고, 완다의 여행사 투자 금액은 이랜드가 규모를 제시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양사의 JV는 단순 여행사업뿐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산업에 적극 투자하는데 합의하고, 완다는 이랜드의 요구 시 언제든 추가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완다는 한국으로 연간 약 100만명 중국 신규 고객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저가 위주 한국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국 VIP 고객 대상의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여 한국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 계열 여행사인 완다여행사는 매출만 연 1조4000억원가량을 올리는 등 규모와 매출액에서 중국 내 최대 여행사 중 하나다. 특히, 완다그룹은 중국 내 각 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개의 여행사를 인수해 운영 중이며, 연내에 20여개로 늘려 영향력을 더 키운다는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와 완다는 중국 VIP 관광객 유치에 있어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랜드의 강점인 다양한 콘텐츠와 완다여행사의 강점인 중국 전역에 펼쳐진 영업망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랜드와 완다는 50대 50의 지분율로 합작 여행사를 설립한다. 이사회 구성은 동수로 구성하되 경영은 이랜드가 맡기로 했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 추가 결정 사항이 조율되고 실무적인 절차 등이 끝나는 3월까지는 한국에 법인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내 완다의 모든 여행 관련 사업은 JV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작여행사는 법인 설립 전인 2월부터 이미 업무를 시작해 중국 전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3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에 신규 VIP 관광객이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완다의 추가 한국 투자 건은 양사의 구체적인 협의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이로써 이랜드는 올해 들어 팍슨에 이어 해외기업과의 두 번째 JV 설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