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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0% "사내연애, 몰래 하겠다 전해라"

직급 높을수록 사내연애 추천 경향 보여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2.12 1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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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소 호감 있는 동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내연애에 대한 남녀 간 상반된 의견 차가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는 전국 남녀 직장인 631명에게 '사내연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내연애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50.4%가 '추천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성별 간 큰 견해 차를 보였다는 점이다. 남성 64.0%는 사내연애를 추천한다고 밝혔으나, 여성의 경우 추천한다는 비율이 38.6%에 그쳐 오히려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61.4%)'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내연애를 추천한다는 비율은 '관리자급'에서 74.4%에 달해 특히 두드러졌다. 그 뒤로 △과장급(60.5%) △대리급(49.1%) △사원급(47.4%) 순으로 높은 직급일수록 사내연애를 추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내연애를 추천하는 이유 1위로는 41.8%로 '같은 업종이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다'가 꼽혔다.

이어 △틈틈이 볼 수 있어 데이트 시간이 늘어난다(21.7%) △업무 시 소소하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17.5%) △업무적인 부분까지 대화 소재가 더 늘어난다(13.1%) △스케줄 파악이 가능해 오해소지가 줄어든다(5.8%) 등이 있었다.

반면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중간에 헤어질 시 보기 껄끄럽다(44.0%)'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남성(40.4%)'보다 '여성(46.7%)'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는 앞서 사내연애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두드러진 점을 살펴봤을 때 이별 후 직장생활에 대한 여성들의 부담감이 남성에 비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 △주변 시선과 관심이 부담된다(17.6%) △사내에서 보이기 싫은 모습까지 보여주게 된다(16.6%) △계속 신경쓰여 업무 집중을 흐린다(15.5%) △업무적인 부분까지 말다툼 소재가 늘어난다(6.3%) 순이었다.

한편, 만약 사내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의향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리지 않는다(53.1%)'고 답했으며, 35.8%를 차지한 '절대 비밀로 하겠다'까지 총 88.9%가 비밀연애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선을 끌었다.

이에 비해 '떳떳이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으며, 이 역시 '남성(14.7%)'이 '여성(8.0%)'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돼 공개연애에 대한 의견차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