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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VS 페라리, F1 북미 2연전에서 대충돌

전문가들, 캐나다에선 맥라렌, 미국에선 페라리 승리 점쳐

김정환 기자 기자  2007.06.07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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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맥라렌-메르세데스의 굳히기냐, 페라리의 추월이냐.’

‘F1 그랑프리’가 1주일 차이를 두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연이어 경기를 치르며, 북미 대륙을 뜨겁게 달굴 태세다.

국내 F1 프로모터사 코리아 오토밸리 오퍼레이션(이하 KAVO)에 따르면 시즌 6라운드인 캐나다 그랑프리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섬에 위치한 질 빌뇌브 서킷(4.361km)에서 치러 진다. 캐나다 출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였던 질 빌뇌브의 이름을 딴 이 경기장은 방호벽이 트랙 주변에 바싹 붙어 있어 매우 정밀한 드라이빙 기술을 요한다.

평소 시가지 도로로도 활용되는 트랙이어서 노면이 상대적으로 미끄럽다. 따라서,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가장 정복하기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페르난도 알론소(25.스페인). 지난 2005~2006년 2년 연속 캐나다에서 우승을 거둔 전력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해준다. 게다가 이 서킷과 도로 조건이 비슷한 몬테카를로에서 지난 5월 27일 거행된 모나코 그랑프리를 석권했다는 사실이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즌 7라운드인 ‘US 그랑프리’는 그 1주일 뒤인 1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자리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경주장인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이 경기장은 본래 미국식 레이스를 치르는 타원형 트랙이지만 F1 유치를 위해 지난 2000년 인필드 구간에 새로운 코스(4.192km)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기존 오벌 코스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F1 타이어가 견디기 힘든 경사진 고속 코너를 통과해야 한다. 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달리는 시간이 F1 서킷 중 가장 길어 엔진 성능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역대 US그랑프리에선 페라리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페라리는 은퇴한 미하엘 슈마허(39.독일)의 4연승을 포함, 2002년 이후 내리 5년 연속으로 인디애나폴리스를 제패하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뚜렷한 ‘2강(强)’ 구도를 이루고 있는 맥라렌-메르세데스(5라운드 현재 76포인트)와 페라리(56포인트)가 각각 캐나다와 미국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북미 2연전의 득점을 고루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 시즌 드라이버 득점 순위에선 맥라렌-메르세데스 팀의 알론소와 루이스 해밀턴(22.영국)이 38포인트로 1, 2위(해밀턴은 알론소와 득점은 같으나 우승 횟수에서 뒤져 2위임)를 달리는 가운데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25.브라질)와 키미 라이코넨(27.핀란드)이 각각 33포인트와 23포인트를 거두며 맹추격 중이다.

   
 
 

모터스포츠 전문가인 KAVO의 김재호 차장은 “사상 첫 흑인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레이스를 해 본 경험이 전혀 없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몬트리올 질 빌뇌브 서킷과 조건이 비슷한 모나코에서 알론소에 이어 2위로 선전한 만큼 사상 첫 흑인 드라이버 우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캐나다와 미국 그랑프리는 국내 MBC ESPN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11일 새벽 2시, 미국 그랑프리는 18일 새벽 2시에 각각 방송된다.

사진= 맥라렌-메르세데스(앞)과 페라리의 경주차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KA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