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9%(3포인트) 하락, 150.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풍부한 공급량과 세계적 수요 부진으로 전 품목 가격이 내려간 가운데 설탕과 유제품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5.9%(28.5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기준 △1월(178.9포인트) △3월(171.5포인트) △6월(164.9포인트) △9월(155.3포인트) △12월(153.4포인트) 순이었다.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살펴보면 '곡물'은 지난달 151.6포인트보다 1.7% 하락한 149.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풍부한 공급량과 수출시장 경쟁 심화, 미국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류'는 1.7% 감소한 139.1포인트, '설탕'은 207.8포인트보다 4.1% 하락한 199.4포인트였다.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4개월간 상승세 이후 처음으로 내려갔으며 세계 최대 설탕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생산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육류'는 1.1% 하락한 148.3포인트로 집계됐다.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 품목 가격이 내려갔으며 특히 양고기 가격이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생산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제품'은 지난해 12월(149.5포인트) 대비 2.9% 감소한 145.1포인트였다. EU의 우유 생산량 증가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풍부한 가용량 전망에 따라 모든 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
한편,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년대비 '밀' 0.5%(3만9000톤) 증가, '잡곡' 2.4%(3100만50톤), '쌀' 0.5%(200만50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6억4200만40톤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