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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꿈누리센터' 해남동초 소유?

보도자료서 '해남동 꿈누리센터' 지칭…해남교육청 "운영 예산·인력 교육청이 확보" 반박

장철호 기자 기자  2016.02.11 20: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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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해남지역 학생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가칭)꿈누리센터'가 올 8월 준공 예정인 가운데 꿈누리센터가 들어서는 해남동초등학교가 자신들의 시설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해남교육지원청과 해남동초등학교에 따르면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는 지난 2일 '꿈누리센터 착공'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해남동 꿈누리센터'라고 지칭, 이 센터가 마치 해남동초 부속시설로 오인하도록 표현했다.

이에 전남 모 언론은 "'꿈누리센터 사업이 해남동초등학교의 치적사업으로, 해남동초를 위한 사업으로 포장됐다'고 지적하자, 이 학교 관계자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남교육청은 한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자신의 역할이 컸다'는 등 극단적인 공과(功過) 다툼까지 벌이고, 꿈누리센터가 사실상 해남동초등학교 시설이라는 주장을 펴는 등 성과 챙기기에 급급, 해남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남교육지원청은 해남동초 보도자료 배포 다음 날인 지난 3일 오후 초·중등교장협의회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불러 긴급 간담회를 열어 "꿈누리센터가 해남동초 부속시설이 아니라 해남지역 모든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되는 시설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남동초가 터 확보를 위해 고생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꿈누리센터는 해남지역 모든 학생들을 위한 시설로 운영 예산도, 인력도 해남교육청이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꿈누리센터는 해남동초 테니스장 등 2561㎡ 터에 교육부 33억원, 전남도교육청 13억원 등 46억원의 예산이 투입, 공연 시설 1464㎡ 규모로 370석의 공연장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꿈누리센터는 해남지역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시설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민의 예술·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도교육청 건의로 교육부가 2014년 7월 제1회 추경에서 33억3300만원을 확보해 본격 추진됐다.

특히 사업 초기 터 선정 과정에서 터 확보 및 관리의 용이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해남동초등학교 내로 확정했으나, 자칫 센터가 해남동초 시설로 인식된다면 다른 학교에서 이용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