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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12주만에 상승세 ‘반전’

강남권 재건축 2주 연속 올라···동탄2신도시 발표 후 화성·오산 급등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6.07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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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수도권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발표된 화성 동탄2신도시 수혜가 예상되는 화성·오산·평택지역은 매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1~7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0.0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는 -0.03%였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0.12%→ 0.29%)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의 -0.03%보다 둔화됐다. 강동구나 오산시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수요 자체가 끊김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인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3%)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0.13%), 서대문구(0.11%)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주(-0.06%)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망세였던 매수 대기자들이 5월 들어 급매물 위주로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급매물 소화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매매, 강남 재건축 2주연속 상승···송파도 올라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이 4200만원 오른 11억6500만~12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15평형이 2500만원 오른 6억4000만~6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도 상승했다. 개포동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됐으며, 매물이 부족해지자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주공1단지 18평형이 2500만원 오른 14억3000만~14억5000만원, 주공4단지 15평형도 2500만원 오른 11억~11억7000만원이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만 두각을 나타낼 뿐 기존 아파트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일대 시세가 상승했다. 대형 평형 아파트값이 인근 현저동이나 영천동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해 중소형 평형에서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제동 홍제현대 40평형이 2000만원 오른 4억3000만~5억3000만원이다.

경기도와 신도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와 -0.02%,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군포시(-0.22%), 김포시(-0.07%), 안양시(-0.04%)등은 하락했으며, 오산시(0.24%), 평택시(0.20%), 화성시(0.07%)등은 상승했다.

◆화성·오산 매수 문의 폭증, 일주일새 3천만원 상승

오산시는 동탄2신도시 확정 발표 후 새로운 수혜지로 떠오르면서 매수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커 매물을 회수하면서 시세가 오르자 매수자들도 선뜻 매수에 나서진 않는 분위기다.

원동 운암청구2차 47평형과 59평형이 1500만원 상승해 3억2000만~3억8000만원, 3억8500만~4억3000만원이다.

화성시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기산동 동탄참누리1단지 24평형이 한 주 동안 3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국세청 투기조사까지 진행돼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 강동구 햐향 조정···강남구 재건축 중소형탓 소폭 상승

전세 시장은 지난 한주 서울이 0.00%,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6%과 -0.02%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0.31%), 중랑구(-0.14%)등은 하락했고, 강남구(0.13%), 서대문구(0.11%)등은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600가구가 7월10일 입주를 앞두고 저가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비수기 탓에 문의가 뜸해 인근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

암사동 현대홈타운 42평형이 3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31평형이 1200만원 내린 2억~2억5000만원이다. 중랑구는 묵동 대림두산 시세가 하락했다. 비수기라 세입자가 거의 없어 중대형 평형은 물건 소진이 매우 어렵다. 46평형이 1000만원 내려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셋값 문의는 많지 않지만, 기존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건축단지 중소형 평형 거래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대치동 은마 31평형이 500만원 오른 2억~2억7000만원.

경기도와 신도시 지역별로는 오산시(-0.54%), 신도시 산본(-0.38%), 군포시(-0.35%)등은 하락했으며, 이천시(0.30%), 평택시(0.18%) 등은 상승했다.

오산시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산동과 원동에 걸쳐 있는 e-편한세상 1·2단지 2300가구가 6월26일부터 입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물량이 집중된 30~40평형대의 기존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오산동 현대 42평형이 175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대동 38평형이 1250만원 떨어진 1억2500만~1억3000만원.

산본은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말 들어 소형 평형 물건도 소진되지 않고 쌓이고 있는데다 중대형 평형은 완전히 수요가 끊겼기 때문이다.

궁내동 백두동성9단지 34평형이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8000만원,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21평형이 750만원 내려 8500만~1억원이다.

반면 이천시는 안흥동 일대 전셋값이 강세다. 이천 구시가지와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단지 바로 앞에 안흥초등학교와 이천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수요가 꾸준하다. 안흥동 일성 31평형이 75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