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수도권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발표된 화성 동탄2신도시 수혜가 예상되는 화성·오산·평택지역은 매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1~7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0.0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는 -0.03%였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0.12%→ 0.29%)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의 -0.03%보다 둔화됐다. 강동구나 오산시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수요 자체가 끊김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인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3%)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0.13%), 서대문구(0.11%)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주(-0.06%)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망세였던 매수 대기자들이 5월 들어 급매물 위주로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급매물 소화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매매, 강남 재건축 2주연속 상승···송파도 올라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이 4200만원 오른 11억6500만~12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15평형이 2500만원 오른 6억4000만~6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도 상승했다. 개포동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됐으며, 매물이 부족해지자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주공1단지 18평형이 2500만원 오른 14억3000만~14억5000만원, 주공4단지 15평형도 2500만원 오른 11억~11억7000만원이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만 두각을 나타낼 뿐 기존 아파트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일대 시세가 상승했다. 대형 평형 아파트값이 인근 현저동이나 영천동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해 중소형 평형에서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제동 홍제현대 40평형이 2000만원 오른 4억3000만~5억3000만원이다.
화성시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기산동 동탄참누리1단지 24평형이 한 주 동안 3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국세청 투기조사까지 진행돼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 강동구 햐향 조정···강남구 재건축 중소형탓 소폭 상승
전세 시장은 지난 한주 서울이 0.00%,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6%과 -0.02%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0.31%), 중랑구(-0.14%)등은 하락했고, 강남구(0.13%), 서대문구(0.11%)등은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600가구가 7월10일 입주를 앞두고 저가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비수기 탓에 문의가 뜸해 인근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
암사동 현대홈타운 42평형이 3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31평형이 1200만원 내린 2억~2억5000만원이다. 중랑구는 묵동 대림두산 시세가 하락했다. 비수기라 세입자가 거의 없어 중대형 평형은 물건 소진이 매우 어렵다. 46평형이 1000만원 내려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셋값 문의는 많지 않지만, 기존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건축단지 중소형 평형 거래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대치동 은마 31평형이 500만원 오른 2억~2억7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