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거북손은 다른 해산물에 비해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는 사람만 아는 해산물이었다. 그러던 거북손이 최근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5cm정도의 자루형 따개비가 특히 주목을 끄는데, 밥 반찬은 물론이고 삶은 소라 먹듯이 간식과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생김새가 거북이의 손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지역에 따라 부처손, 거북다리(귀가: 龜脚), 부채손, 바위손 등으로도 불린다. 울릉도에서는 보찰이라고 하는데,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지역에서만 거북손이 알려졌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일찍이 귀한 해산물로 인정을 받았다. 스페인의 경우 정부가 거북손의 어획량이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한 주먹에 20만원씩이나 하기 때문에 큰마음 가져야 먹을 수 있는 해산물로 통한다. 스페인 갈리시아에서는 해마다 거북손 관련 축제까지 열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거북손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물살이 거친 청정지역의 무인도 갯바위 등지를 좋아한다. 다 자라는데 수십 년이 걸리고, 탱글탱글한 식감 속에 영양을 가득 담고 있어 무인도의 영양식이라고도 불린다.
쫄깃한 속살을 한 입 베어 물면 바다 향이 물씬 풍긴다. 각종 미네랄과, 특히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숙신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타우린이 풍부한 고단백이라서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먹거리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