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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른 없는 광주시 행정라인 '비선' 눈치보나?

광주시 행정조직 부끄러운 민낯…행정부시장 위상도 추락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2.04 1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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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 민선6기 2년차 시정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취임 초 최측근 인사들의 행정·정무라인 최전방 배치와 비선 조직 인사개입이 시정표류의 단초가 됐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개선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광주시는 윤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정책자문관의 이탈 행동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행 파견 모 자문관은 지난달 중순 광주시와 민간업체 간 협상 중이 상황에서 관련 중요 서류를 탈취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30분경 광주시 모 부서에 찾아와 담당자 책상 위에 놓여있는 협상을 위한 '보안문서'를 담당자가 있는 상황에서 동의 없이 탈취했다.

당황한 담당자는 즉시 자문관 사무실로 쫒아가 자료 반환 요청을 했지만 '자문관'은 문을 걸어 잠갔다. 해당부서에서는 자체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날 오후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

탈취된 문서는 다음 날 오전 9시경 반납됐다. 이는 밤사이 자료의 복사나 촬영을 통한 외부유출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정황이다.

그의 도 넘는 행동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전일빌딩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해 특정업체를 밀었고, 일의 진전이 자신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시 공직자들에게 '잘라버리겠다'는 겁박을 하고 다녔다.

이후 광주시 감사위원회에서는 한국은행 파견 경제정책자문관에게 출석요구를 했다. 그러나 해당 자문관은 감사장에 나와서도 조사를 거부하며 언성을 높이고 탁자를 내려치는 등 비이성적인 행위를 했다고 전해졌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늑장대응도 빈축을 사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 미온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개 한국은행 파견 직원의 이탈과 광주시의 미온적 대처로 인해 윤 시장의 행정경험 미숙과 조직 장악력 부재 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취임 1년차 벙커인사' 파문이 윤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비선 조직의 행정개입이 윤 시장을 벙커로 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시 조직의 부끄러운 민낯이 불거지며 행정부시장의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

시장의 철학을 받아들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운영권을 지도·관리하고 막강한 인사권까지 쥔 행정부시장의 강력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행정부시장은 시장 경험미숙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의 모습도 보여야 한다.  문인 부시장의 취임은 '짬밥' 꽤나 먹은 거물이 조직의 기강을 세우고 시장의 복심을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거듭되는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 역시 윤 시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

주경님 광주시의원은 4일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극악한 물의를 일으키고 지난 1월 28일 전라남도로 전출된 문제의 '경제정책 자문관'의 비위의혹과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광주시는 공직자의 자존감 회복 차원에서 의법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문인 부시장,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해당 사안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