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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기업 "취업포털 의존 높지만 효과 약해"

비정규직 인식으로 메인 배치 어려워…서비스 개선 필요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2.04 14: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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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온라인 잡보드 시장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기업은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구직자는 안정된 기업을 찾고자 취업포털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잡코리아, 아르바이트천국, 사람인, 인크루트, 커리어넷 등이 많이 활용된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취업포털 시장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업계는 바로 아웃소싱기업이다. 아웃소싱기업은 자체 DB나 홈페이지 내 구인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력수급이 쉽지 않아 온라인 취업포털을 이용한다. 하지만 광고비 대비 인력수급이 쉽지 않다. 이에 아웃소싱업체가 취업포털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취업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다양한 스펙과 경험을 쌓고 있다. 하지만 취업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15일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0% 수준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최초 3.2%로 전망했던 부분을 0.2% 내린 것이다.  

이처럼 경제성장 둔화는 취업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아웃소싱 업계는 인력수급을 우려하고 있다.   


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는 "사실 아웃소싱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인력수급인데 경기침체로 수급단가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인건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력수급은 더욱 어려워질것으로 보인다"고 한숨지었다.  

이어 "힘든 인력수급을 아웃소싱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요원하다"며 "이 때문에 많은 광고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취업포털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대 고객이지만 서비스 수준 만족 못해

아웃소싱기업은 정규직은 물론 파견, 도급,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형태의 인력을 소싱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포털보다는 아르바이트 포털을 이용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각 취업포털에 따르면 아웃소싱기업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를 받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부족한 '상담사' '판매·판촉' '유통' 등에서는 취업포털 이력서 열람서비스를 이용해 적극 채용에 나섰다. 

이런 아웃소싱기업으로 인해 취업포털은 전체 매출의 20~30% 아웃소싱기업의 매출일 정도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아웃소싱기업 중에서도 대기업들은 인력수급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취업포털에 쓰고 있다. 

그렇다면 아웃소싱기업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취업포털은 어디일까. 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들은 잡코리아, 아르바이트천국, 사람인 등을 꼽았다.   

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는 "취업포털을 활용하면 인력수급이 수월하고 인재정보도 자체DB보다 더 많다"며 "편리한 이용성 때문에 다른 경쟁업체에서도 취업포털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대기업에서는 자체 채용공고만 내도 많은 인력들이 모이기 때문에 취업포털을 활용하지 않는다"며 "아웃소싱기업들은 인력수급이 어려워 취업포털을 이용하지만 이용료가 너무 비싸고, 광고비 대비 노출이 잘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정규직 인식으로 메인 배치 어려워

아웃소싱기업들은 인력수급을 위해 취업포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취업포털에서 아웃소싱기업들의 채용정보를 보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아웃소싱기업들의 채용정보 자체가 비정규직이라는 선입견과 구직자들이 아웃소싱기업에 대한 채용정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취업포털에서도 아웃소싱기업들의 채용정보를 메인화면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취업포털 관계자는 "아웃소싱기업이 최대 고객인 것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구직자들이 아웃소싱기업에 대한 정보를 크게 원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인식이 아웃소싱은 비정규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채용정보를 메인에 배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는 "아웃소싱이 비정규직인 부분도 있지만 모두 비정규직인 것은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회사에서 채용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파견으로 근무하다 사용업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기회도 많기 때문에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아웃소싱기업 편견 없애도록 노력해야

취업난이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리크루팅 전문기업들의 노력도 절실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많은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채용정보의 질과 함께 실제 채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달성에 아웃소싱기업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비정규직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라는 인식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   

아웃소싱기업들 역시 취업포털을 무조건적인 인력수급의 창구로 활용하기보다는 정확한 채용정보와 업무에 대한 소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웃소싱 업계 관계자는 "아웃소싱기업과 구직자가 보다 편리하게 만나고 소통하게 하기 위해 취업포털의 서비스도 이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아웃소싱기업들이 인재를 신속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아웃소싱 기업은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과 아웃소싱이 비정규직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런 편견이 사라진다면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는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