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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2% 예·적금, 상품금리 인상 언제까지?

기준금리 상승확률 낮아…특판기간 종료 시 상품금리 재하락 가능성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2.02 1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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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자취를 감췄던 2%대 은행 예·적금 상품이 시중에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들고 있다.

계좌이동제 확대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주거래 고객 확보를 위해 조건부 가산금리 제공 같은 마케팅을 펼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특판 예·적금 상품을 기점으로 은행 상품 금리가 더 상승할지를 두고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는 저금리 기조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1%대에 머물렀었지만, 같은 해 10월부터 예·적금 특판 상품을 기점 삼아 2% 전후까지 오르는 등 은행 금리가 올라가는 실정이다.

은행의 예·적금 특판 상품은 시한을 정해놓거나 총 예금 한도(적립금액)를 정해놓고 기본 금리에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많게는 0.5%까지 가산해주는 상품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특판 예·적금 상품에 공과금이나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이체를 자사 은행으로 지정할 경우 가산금리를 더해주는 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계좌이동제 확대 시행에 따라 신문대금, 학원비 같은 모든 자동이체 항목까지 쉽게 변경할 수 있어 은행 간 가산금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우대조건을 낮춰 누구나 주거래고객 혜택을 볼 수 있는 'KB ONE 라이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KB ONE통장에서 공과금 이체를 하거나 KB카드 결제 실적이 한 건만 있어도 수수료 3개 항목을 무제한으로 면제해 준다.

또 IBK기업은행은 'IBK평생한가족통장' 적립식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 '페이인포'로 자동이체 결제계좌를 변경한 고객에게는 연 0.2%p 추가 우대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주거래 고객확보를 위해 특판 예금을 이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와중에 특판 예금 판매기간이 종료되면 다시 예금 금리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특판 예·적금을 기점으로 상승하는 은행 상품 금리 인상기대가 높지만, 지난달 1.5% 기준금리 동결 등 현재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은 금융안정에 무게가 실린 만큼 단기간 인상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계좌이동 확대시행에 따른 가산금리 경쟁은 있겠지만 이에 따른 은행 상품 금리의 지속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