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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모기 막을 천연물 유래 살충제 국내기업, 어디?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2.02 1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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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TO)가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선 가운데 뾰족한 방어 대책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백신 개발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사전 방어가 어렵고, 이에 따라 브라질 올림픽 관람객들에게 모기에 대한 주의가 따른다. 선수단에 대해서는 살충제 사용을 통한 방제가 권고됐다.

이렇게 현지 방문을 자제하고 살충제를 통해 모기 접근을 최대한 막으라는 방침이 나왔지만, 임산부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깊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 살충 성분 역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못지 않게 해로울 것으로 우려를 사기 때문. 

최대한 안전한 지역에 머물기를 바라는 게 최선으로,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발병 지역인 중남미행·태국행 항공권을 소지한 임산부 및 동반가족에 대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일부 기업의 배려 조치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물을 번식에 필요로 하는 모기 등 이른바 배수계 해충에 대한 '바이오 연구 성과'에 새삼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충 구제에 살충제를 사용하더라도 바이오 연구를 통해 덜 해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우진비앤지의 경우,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 균주 살충제 개발 문제에 특허를 지난 가을 낸 바 있다.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는 토양 속에서 사는 박테리아로, 해충들의 소화기능을 방해해 죽인다고 알려졌다. 이에 해충에 독성이 있는 점을 살충제로 연결 짓는 개발이 추진돼왔다.

현재 이 업체는 연구소 개발 단계를 모두 마친 상태다. 경영진의 생산 결정 등만 남아 이번 국면에서 과학을 산업에 접목시키는 한국 중소기업의 역량이 세계 보건계의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