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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북 아파트값 15년째↑

2001년부터 연속 매매·전세 '동반상승'

박지영 기자 기자  2016.01.30 1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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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종특별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지방 일부도시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2001년 이후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흐름에 따라 변동폭이 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2001년 이후부터 장기간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경상북도와 충청남도·충청북도 3개 지역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연속 매매가격 상승했다. 즉, 글로벌금융위기나 유럽재정위기·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기에서도 꿋꿋이 상승흐름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한편, 제주도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 연속 상승해 경북·충남·충북 3개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세가격은 광주광역시와 충청북도·경상북도를 포함해 총 7개 지역에서 15년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충북과 경북은 2001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매매가와 전세가격 모두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는 '역대급' 기록을 이어갔다.

이처럼 장기간 상승할 수 있었던 주요원인은 2000년 초반부터 추진돼온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주효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정책이 본격화됐고, 그 일환으로 주요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활성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교통·관광인프라 개선 등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충북과 경북처럼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했다고 해도 누적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충북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130.55%·165.33%, 경북은 매매 114.20%·전세 162.56%다. 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각각 148.46%·195.70%로 평균치를 밑돈다.

지역 내 인구·수요 증대에 따라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수익성은 낮은 자산으로 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과거처럼 단기 시세차익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며 "경기변동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지역들이 실수요 관점의 '내 집 마련'에는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