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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인사 '혁신적 변화' 시도

노른자 직위에 비승진대상자 전보…직 구분 없이 탁월한 성과 창출하면 승진하는 풍토 조성

정운석 기자 기자  2016.01.30 1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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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가 승진 자리로 일컫는 이른바 '노른자 직'에 비승진대상자를 전보하는 혁신적 변화를 시도했다.

29일 광산구는 4급(국장) 6명, 5급(과장) 15명 등 간부급 공무원에 대한 1차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눈에 띈 것은 그동안 승진을 향한 자리로 인식돼온 행정지원과장에 비 승진대상자가 전보됐다는 것이다. 이남식 우산동장이 행정지원과장에 임명됐다. 이 과장은 내년 정년으로 서기관(4급) 승진과 무관하다.

그간 행정지원과장은 서기관 승진 자리었다. 박현식 복지문화국장, 배성수 자치행정국장과 이번에 국장 승진한 송남수 수완동장이 행정지원과장에 자리했다.

또 2차 전보인사에서도 승진 자리로 인식된 행정지원과 인사팀장 자리에 비승진대상자를 전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시도는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통해 고정관념의 틀을 깨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른바 승진 자리로 불리는 노른자 직에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폐단을 없애고, 어느 부서에 배치되더라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혁신적 인사에 놀라고 있지만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A 공직자는 "그동안 특정부서에 가야만 승진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했다"며 "이번 인사가 친위대 논란도 있으나, 어느 부서에 근무하더라도 승진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광산구는 이성수 수완동장을 행정자치국장에 배성수 행정자치국장을 의회사무국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또 이번에 국장 승진한 송남수, 김재희, 정대권 국장을 각각 수완동장, 경제환경국장, 안전도시국장으로 임명했다. 오규환 경제환경국장은 장기교육 파견으로 정리했다.

5급은 △김종태 사회경제과장 △박희술 신흥동장 △김팔용 운남동장 △서용길 비아동장 △김강식 운남동장 △김일중 건강증진과장 △류수청 건축행정과장 △박향숙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 △조선영 희망복지과장 △강원남 식품위생과장 △오시광 민원봉사과장 △이재수 경청소통과장 △정경 우산건강생활센터장 △김재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으로 전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