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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최근 5년 새 2배↑

"갑작스러운 과도한 보행과 운동 피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1.29 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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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족저근막염(M72.2)' 관련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 기간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9만1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넓게 퍼져 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 조직 구조물로 발가락부터 발바닥 뒤꿈치 뼈 전내측 부위에 부착, 걸어 다닐 때 발을 올려줘 발의 아치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특히 지난 2014년 기준 성별로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는 증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성은 △50대(782명) △60대(618명) △40대(563명) 순으로 높아졌다.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며 "최근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의 발생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 운동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는데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77억5000만원(공단부담금 52억7000만원)에서 2014년 160억9000만원(공단부담금 109억6000만원)으로 연평균 20.0% 상승했다.

2014년 기준 진료형태별로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래 68.8%(공단부담금 67.1%) △약국 27.4%(공단부담금 28.6%) △입원 3.8%(공단부담금 4.3%)로 외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회복 기간은 대개 6개월 이상으로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므로 환자의 인내심이 요구된다.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활동을 점진적으로 서서히 늘려야 재발이 생기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 효과가 작아지므로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주는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벽을 마주 보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후 벽 쪽으로 미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 도움된다. 족욕이나 마사지 등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윤 교수는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하는 행동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체중감소와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도록 운동방법을 변경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유지에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면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