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기완 예비후보가 안산단원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산시의원, 안산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의장 활동을 했고 경기도 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1966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민주화운동 열기가 뜨겁던 시절에 대학 시절을 보냈다. 한신대 무역학과에 1986년 들어간 지 햇수로 10년 만에 졸업한 반골. 이런 기질은 2010년 부의장 시절, 불필요한 외유에 제동을 거는 등 관행과 마찰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안산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공무원 등이 필리핀의 한 시청과 안산시 간 우호교류 협력을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외유 일정을 짠 데 대해 김 예비후보는 경비 결제를 위한 품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쓴소리를 했다.
자전거를 타는 걸 좋아해 시의원 시절 거리축제 등 시내 곳곳을 찾아 페달을 돌리기도 했고, 안산포럼 활동을 하며 가까운 모임 구성원들과 물가에서 천렵을 즐기는 등 소탈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촌사람 기질을 아직도 갖고 있다.
현재 안산고잔지구 행복주택 비대위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도의회를 떠난 이후에도 지역 현안에 관심을 기울여오고 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임차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로 정부가 야심차게 후보지를 지정했지만 인프라 구축이 수반되지 않은 채 추진될 경우 주변지역에 피해가 간다는 이유와 추진 과정상의 지역여론 무시·불통 논란으로 진통이 많았던 개념이다.
행복주택 비대위를 통해 체험하고 습득한 노하우를 통해 이번 20대 총선을 무대로 그는 특히 '제대로 된 구도심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무분별한 재건축 동시 인허가는 전세난 가중 요인이 돼 시민 삶의 질을 떨어뜨릴뿐더러, 집을 구하지 못하고 인근 시흥이나 화성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면 자칫 인구 감소로 지역경제 활력 저하 등 추가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그는 우려한다.
지역상권 붕괴, 구도심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만큼 재건축 수요예측 용역실시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갖는 점은 구도심 재건축을 과거와 같이 밀어붙이고 새롭게 짓는 선에서 이해하지 않고, 새로운 삶의 공간인 재창출 즉 도시재생 공공프로젝트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안산은 상당 기간 반월산업단지 외에 떠오르는 게 없는 수도권 위성도시에 머물러왔다. 때문에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자는 그의 구상이 관심을 모은다. 이미 안산레이크타운 조성에 기여했던 지역 정치인이기에 그의 컴백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