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 서병삼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이 27일 윤장현 광주시장을 찾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과 관련한 공식 견해를 설명했다.
이날 서 부사장의 광주시 방문은, 지난 21일 윤 시장이 삼성의 고위층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한 지 6일 만에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광주시민은 삼성전자를 가족이자 견실한 동반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라인 이전설에 대한 박탈감과 상실감이 더 컸다"라며 "지역민과 협력업체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광주에 배려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광주를 프리미엄 가전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저가형 제품은 글로벌 시장환경에 따라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 부서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신규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제품 '무풍에어컨'과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삼성전자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의회에 적극 참여하고 기술지도 강화, 상생펀드 확대 조성, 사내 생산 중인 부품의 외주생산 확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시장은 향후 삼성의 정책 아이템인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을 광주지역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고, 서 부사장은 광주시의 뜻을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광주시와 삼성은 앞으로도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필요 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윤 시장은 "삼성전자 광주공장 라인 이전으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데 삼성의 주체적인 참여와 협조를 시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단위 역량을 결집시켜 중·장기 가전산업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