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의 올레 기가 인터넷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
KT는 지난 23일 누적 가입자가 110만명을 돌파, 한 달도 안 돼 10만 고객이 가입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9일 올레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한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성과를 낸 것.
KT는 기가 인터넷 사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초고속인터넷 분야 매출을 상승세로 돌려놨다고 설명했다.
기가 인터넷의 경우 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ARPU)이 기존보다 높이 산정돼 있어 전체 가입자 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커지면 전체 매출도 늘어난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232억원, 2분기 4209억원으로 매 분기마다 계속 감소했는데,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3분기부터 4267억원으로 반전, 직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기가 인터넷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비해 매출은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
이에 KT 관계자는 "이미 전국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신규 가입보다 전환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둬 4분기 매출이 공개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유선 부문 사업을 강조하며 기가 인터넷 가입 100만 돌파 당시 "새로운 '기가토피아 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힌 바 있다. 4분기 실적은 기가 인터넷 사업의 실속여부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가입자 22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2017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관련 생산유발효과를 약 9조5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2000명 수준으로 기대한다.
김기택 KT 기가사업본부장은 "고객 성원에 힘입어 기가 인터넷 가입자 상승세가 2016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소비자원 초고속인터넷 만족도 조사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수상 등 올레 기가 인터넷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고객들이 더 좋은 품질과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11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이달부터 기가 인터넷·기가 UHD TV를 결합으로 신규·전환 가입한 고객에게 기존 무선공유기(AP) 속도 대비 최대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홈'과 TV쿠폰을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TV결합 프로모션을 기가 노트북까지 확대한 '입학·졸업 맞이 반값초이스 프로모션'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