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하철 내 초고속 인터넷 시연에 최초로 성공했다.
ETRI는 기존 와이브로 기반의 이동무선 백홀 대비 데이터 전송이 100배 빠른 MHN(이동무선백홀) 기술을 세계 최초로 달리는 서울지하철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지하철이나 KTX 등에서는 와이파이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아 인터넷 이용에 불편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4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방안을 마련했다.
MHN 기술은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 개발사업의 하나로 미개척 주파수 대역인 30~300 GHz(기가헤르츠)의 밀리미터파를 사용한다. ETRI 연구진은 지하철 터널에 5개의 무선주파수 장비를 설치하고 차량용 단말은 열차 내에 직접 설치해 시연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2년 내에 1Gbps를 10Gbps급으로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KTX처럼 고속 이동 중인 상황에서도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차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