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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성형 아직 불가능하니 답은…" 벳디팰롱 둘러싼 전문가들, 무슨 얘기?

업계 관계자들 모아 허심탄회 대화, 팝업스토어 비롯 냉정한 소비자 반응 테스트도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1.27 1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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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효소는 살아있는 단백질입니다. 두피에 닿으면 항균, 항염효과가 있죠. 아직까지 늙은 두피를 성형하는 기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성분 없는 천연 효소성분 제품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이상훈 테라피스트

제주도에서 온 천연 효소 화장품을 표방한 벳디팰롱이 미용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연 행사는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스탠딩 파티라기보다는 도원결의의 장(場) 같은 분위기였다.

벳디팰롱은 제주에서 재배 내지 채취된 각종 원료들을 바탕으로 천연 효소 바디라인 및 헤어라인 제품을 생산한다. 벳디와 팰롱 자체가 각각 햇볕과 반짝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들이라는 점에서 보듯, 제주의 친환경적 요소를 가장 잘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품명이자 회사명이다.

그러나 테라피스트와 헤어 전문가 등 소수의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왜 브랜드의 대대적 홍보를 하지 않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즉 뷰티 및 헤어숍들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팝업 스토어를 20개 개척하는 것으로 홍보 틀을 잡았다.

벳디팰롱이 유명 백화점이나 대형 화장품 전문 유통망을 뚫는 대신 이 같은 방안을 택한 것은 막대한 홍보비를 절감해 그렇잖아도 효소 제품은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가격선을 형성시키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아울러 초반에 어려워도 제품을 쓰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제2의 댕기머리 샴푸 신화'를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한몫을 했다.

이런 점에 이해를 구하기 위해 뷰티와 헤어 전문가들 중 특히 의기투합할 만한 이들 일부와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준 이들 중심으로 조촐한 파티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효소제품을 사용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처럼 활용된 것.

백민정 바이라 원장 역시 많은 사례를 거론하면서 "두피가 건강하지 못한 분들이 효소제품으로 불과 짧은 기간만에 효과를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벳디팰롱이 한층 더 '쉽고 재미있는' 헤어 및 스킨 효소 제품을 출시할 것을 바랐다.

한편 벳디팰롱은 팝업 스토어식의 홍보에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거품을 뺀 접근법을 여럿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