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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퍼먹어' 개그맨 이동엽, 효소화장품 벳디팰롱 페친 된 사연?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1.27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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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엽씨는 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사람 중 하나였다. 2014년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사실 그 이전에도 유명해질 기회를 다 잡았다 놓친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웃찾사에서 "배를 좀 넣어요" "운동을 좀 해요" 등 위기상황에도 깐죽거리며 주로 일본 순사를 놀리는 역할을 맡았던 코너 '역사 속 그날' 주인공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다시금 자신을 입력시켰다.

2008년경 "개미 퍼 먹어"라는 기발한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되던 세월도 잠시. 그 이상의 연속 히트작을 쉽게 내놓지 못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가 다시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개그 코드를 터뜨린 데에는 현란한 말솜씨보다는 사람들이 어떤 점에 마음을 두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잡아내면서부터다.

이런 점을 저절로 느낄 수 있도록 오래 들여다 보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관찰자적 태도가 그를 부흥기로 이끈 원동력이다. 한동안 인기의 길목에서 비껴서서 보낸 시간, 그간 오래 농익힌 에너지가 숙성돼 터져 나오는 것에 흐름을 잡아주기 시작한 것. 

이런 점에서 제주도 대표 천연효소 화장품으로 콘셉트를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벳디팰롱과 그가 의기투합한 것은 어색하지 않은 만남이다. 사실 26일 밤 벳디팰롱 측이 관계사 임직원들과 미용업계 사람들을 조촐하게 초빙해 연 자리에 이씨가 MC로 등장하자 섭외 경로에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있었다.

벳디팰롱을 이끄는 구형우 대표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소개한 이씨와의 인연은 '페이스북 친구'. 구 대표가 천연 효소 화장품으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꿈을 갖고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고 종종 교류한 인사들 중에 이씨가 있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편의 미용실을 빌려 여는 크지 않은 행사인 데다, 미용업계 등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 오는 자리에 선뜻 얼굴을 내밀어달라고 부탁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씨는 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특히 "요새 가끔 머리가 걱정된다"며(그는 1979년생으로 마흔 가까운 남성들이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자학 개그로 표현했다) 벳디팰롱이 가진 특허 기술들(발모촉진, 탈모방지, 아토피 피부염 개선 등 효과)에 대해 소개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15년간 개발과 연마를 거쳐 온 독보적 효소배합기술, 발효시간 5개월의 벳디팰롱 제품군처럼 긴 자기 연마의 시간을 거쳐 온 이씨가 거듭 또 다른 인기 아이템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