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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 회장 "은행업 수익성 강화 위한 수수료 인상 절실"

'2016년 5개 기관 신년 간담회' 금융산업 주요현안·과제 논의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1.27 1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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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은행연합회(은행연)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6년 5개 기관 신년 간단회'를 진행하고,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영구 회장은 "올해 금융산업의 어려움은 대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계좌이동제, 핀테크, 스타트 업 등 생존을 위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인 가운데 금융산업이 경제의 혈맥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산업 주요 현안과 과제라는 브리핑을 통해 "현재 저성장이라는 뉴노멀로의 적응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 자율과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고객중심 감성경영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은 수요와 니즈의 변화에 따라 이제 더욱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그만큼 고객 중심의 패턴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특화된 서비스 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고객이해도 제고 등으로 고객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금융사가 제공하는 비슷한 상품을 받아들이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기본상품에 낮은 가격, 고객 필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상품에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고, 고객 온라인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금융사는 초기 핀테크기업과 업무제휴에서 점차 투자·인수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등 정부의 핀테크 정책도 글로벌 생태계에 국내 기업 및 금융사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시스템 구축이 고객중심 감성경영의 핵심"이라며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통해 부산물로 금융사 수익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하 회장은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는 것은 고객 선택에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람직한 일"이라며 "투자일임업에 라이센스를 주는 것과 신탁을 활용하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리금을 보장하는 신탁에 대해 신규가입을 제한하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후보장에 대한 성격이 강한 상품의 경우, 고위험·고수익이 아닌 저수익·저위험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 고객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이라는 견해다.

더불어 "이런 제한 배경이 금융사에서 원금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상품 위주의 판매 관행에 대한 개선이라면, 원금보장 저축상품은 저축보험 84%와 저축 신탁 16%가 있는데, 큰 쪽은 두고 은행의 원금보장에 대한 상품을 제한하는 것은 규제 차별성 문제도 따른다"고 짚었다.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는 "은행업 수익성이 굉장히 낮아 세계적으로 80위권을 밑돌고 있다"며 "자본수익률이 4~5%인 상황에서 자산증가 속도가 자본수익률 마이너스 배당을 한 것보다 빠르다면 자본부족사태로 증자를 하는 상황까지 오게돼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다"고 응대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 부분은 전체수익의 10%가 안되는 상황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이미 1.56%로 지난해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도 적정한 수준인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