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두루미류 3종 1432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26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매서운 겨울한파에 천수만 등지에서 중간기착 중이던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이동하면서 흑두루미 1418마리, 재두루미 9마리, 검은목두루미 5마리, 두루미류 총 3종 등 1432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겨울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20일 16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10월 말부터 1000여마리가 꾸준히 월동 중이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한 달가량 늦게 최대치를 찍은 것이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11월 70여마리가 첫 관찰된 이후 △1999년 80여마리 △2004년 202마리 △2009년 350마리 △2012년 693마리 △2014년 1005마리에 이어 2016년 1432마리가 도래하면서 1996년보다 20배가량 늘었다.
이기정 순천만보전과장은 "순천만습지는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을 위해 주민과 협력해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벼 조기 수확,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철새지킴이제도 등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연말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순천만과 연계한 내륙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