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설 제수용품 고르는 노하우 '굴비는 꼬리 길면 외국산'

사과·배 따로 보관하고 고기·생선은 마지막에 구입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1.26 14:06: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열흘가량 앞두고 차례상 준비를 위해 장보기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용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국산을 찾거나 최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중국산 등 수입품이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에 롯데백화점광주점에서는 식품매장 다년차 경력의 실무자들이 좋은 제수용품을 고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소고기는 선홍색·생선은 배 단단해야

탕국이나 산적에 사용하는 소고기는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흘러야 신선하다. 갈색이라면 공기에 오래 노출되었거나 나이 많은 고기일 가능성이 높다. 고깃결은 고르고 탄력 있는 것이 좋다. 고기의 풍미를 돋우는 지방은 유백색을 띠어야 한다. 근육 내 지방(마블링)이 촘촘해야 부드럽고 맛이 좋다.

소고기는 용도에 따라 부위를 달리 사용한다. 탕국에는 양지 혹은 국거리용을, 산적에는 우둔이나 등심을 사용한다.

한우는 출생부터 도축, 포장, 판매 정보를 알 수 있는 ‘축산물 이력제’가 실시되고 있다. 라벨에 붙은 이력 번호를 축산물 이력제 홈페이지(http://aunit.mtrace.go.kr/)나 모바일 앱을 통해 조회하면 정보를 알 수 있다.

생선은 눈알이 맑고 선명하며 배를 눌렀을 때 팽팽하고 단단한 것을 구입한다. 굴비의 경우 국내산은 배 부분이 노르스름하고 머리 부분에 다이아몬드 형태가 있다. 몸통이 짧고 두툼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산은 꼬리가 길고 넓다.

동태는 포를 뜨기 위해 녹였을 때 냄새가 나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 냉동 상태에서도 곧은 모양이 좋으며 형태가 굽은 것은 오래된 상품일 가능성이 크다.

과일은 상처 없어야

과일은 고유의 색이 선명하고, 흠집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크기가 크고 묵직할수록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들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껍질에서 끈끈한 느낌이 나면 과실 자체가 노화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사과는 시들지 않은 꼭지를 가진 것을 고르되 모양이 둥글고 진한 붉은빛을 골고루 띨수록 맛있다. 배는 껍질이 매끈하고 선명한 황갈색이어야 하며, 고유의 점 무늬가 큰 것을 고른다.

귤은 껍질이 얇고 만졌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것이 과즙이 많다. 껍질이 들떠 있는 것은 수분이 적으며 표면에 적당한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롯데백화점광주점 양도원 식품Floor장은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는 배를 금방 무르게 하기 때문에 사과와 배는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물류와 밤·대추는 육안으로 잘 골라야

차례상에 올리는 나물류는 주로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으로 원산지를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고사리는 연한 갈색에 줄기가 짧고 가는 게 국내산이다. 줄기가 연해 물에 담그면 빨리 부푼다.

도라지도 국내산은 줄기가 가늘고 짧다. 껍질을 벗기면 연한 노란빛을 띤다. 눈에 띄게 동그랗게 말리면 중국산이다. 시금치는 잎이 넓을수록 좋고 뿌리는 붉은 색깔이어야 달고 맛있다.

밤은 알이 굵고 껍질이 윤기가 나는 갈색을 선택해야 한다. 국내산은 알이 굵고 단단한 반면 중국산은 알이 작고 광택이 덜하다. 대추는 알이 굵고 주름이 고르며 껍질이 깨끗해야 한다.

곶감은 모양이 균일하고 꼭지 등에 곰팡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국내산은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였지만 중국산은 꼭지가 네모 모양이거나 원래 모양 그대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광주점 관계자는 "제수용품은 냉장이 필요없는 식품부터 채소·과일류, 냉장이 필요한 육류와 생선류 순으로 구입 시기를 조정해야 신선하다"며 "베테랑 백화점 식품매장 담당자들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해 좋은 품질의 재료로 정성이 담긴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광주점에서는 식품 코너별 설 제수용품 특별행사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2월 6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