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총선인물 21] 경기도 전시행정 지적하던 악동, 안산단원갑 고영인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1.26 11:11: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고영인 안산단원갑 예비후보는 충남 예산 태생이지만 2004년 이래 지역에 뿌리를 내린 '안산 사람'이다. 천정배 의원이 지역구인 안산에서 의정 활동을 할 때 지역사무소 보좌진으로 정치 활동을 한 그는 안산 6선거구의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광역의회 의원을 두 차례 역임하면서 도의회에서 통합민주당(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오늘날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공을 살려(고려대 건축공학과 졸) 안산지역 내 대학인 신안산대 산업경영학과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는 중이다.

현실정치에 입문하도록 해준 사람이자 정계거물인 천 의원이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나서자 고 예비후보도 천 의원을 따라나설지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연을 택하는 대신 현재의 당에 남기로 일찍이 배수의 진을 쳤다. 이런 '반골' 기질은 학생 시절 내내 운동권의 길을 걸으며 단련된 것.

1985년 민중생존권 쟁취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시청 앞 5개대학 연합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1988년 인천에서 공장노동자 생활을 했고 1989~1991년 사이에는 울산에서 현대엔진, 현대중공업 노동자들과 활동을 했다.

5공화국과 이후 들어선 노태우 정부도 사실상 군사정권의 연장으로 보고 민주화와 노동 운동을 계속한 셈이다.

이렇게 단련된 감각을 내세워 도의회 활동을 열성적으로 펼쳐 여러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기도 측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전시행정 감시자로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다. '악동' 정치인이었던 셈. 

2008년에는 제237회 정례회에서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의 해외자본 투자유치 실적에 사사오입 부풀리기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도지사가) 취임 2년 동안 외자유치를 위해 6번 해외에 나가 총 4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107억달러를 유치했다고 하지만 실제 투자된 금액은 3억30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공세를 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원대대표를 맡고 있던 2011년에는 경기도에서 야심차게 시동을 걸던 GTX 연장노선 용역비 등 일부 도정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아직 GTX사업에 대해 서울시나 국토부 등과 사전 협의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불가피한 제동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경기도에서만 먼저 나서 추가 연장노선을 검토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은 김 당시 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한 치적 사업이라는 게 그의 기본 입장이었다.

최근에는 단원고 학생들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세월호 사고로 졸업을 같이 하지 못한 사망 학생들을 잊지 않겠다는 지역 정치인으로서의 다짐을 함께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안산시장 선거에서는 같은 당 소속인 제종길 후보(현 시장)측의 토크 콘서트 연사로 동참하는 등 지원에 나서면서 화력을 뽐낸 바 있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출신 현직 지역구 의원과의 치열한 대결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