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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月 1000만원 '황제월세' 누가 살까?

최고급 월세시장 급팽창…용산~강남 '럭셔리 벨트' 휩쓸어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1.25 15: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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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세는 가고 바야흐로 월세 시대. 과거에는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 서민 대상 매물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요가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총 18만2507건으로 전년대비 18.4% 급증했는데요. 특히 월세만 500만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들이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년에만 이 같은 고가 월세는 43건이 거래됐는데요. 역시 직전년도 25건에 비해 72% 치솟은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월세집은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 서초구 반포통에 위치한 선데일(255.4㎡)로 최첨단 보안 시설과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신축 빌라입니다. 해당 월세 매물의 보증금은 3억원, 순수 월세만 1000만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2위는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244.54㎡)입니다. 역시 월 1000만원의 세를 줘야 하지만 보증금은 3000만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작년에 거래된 월세 1000만원 이상 셋집은 모두 5건, 이들은 모두 서초, 강남, 용산에 집중돼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 고급 거주지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권은 기업체가 밀집해 있어 사업편의를 누리고자 하는 거주목적과 자녀교육을 위한 수요가 많고 용산은 각국 대사관, 외국계 기업, 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이들은 비싼 돈을 내더라도 지역에서 고급 인프라를 누리고자하는 성향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 때문에 부동산 투자목적도 최근 시세차익에서 월세수익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관계자는 "최근 분양 문의 중에서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의 질문이 많다"며 "지난해 반포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고가아파트 월세 거래가 늘고 유지도 순조로워 새 아파트를 볼 때도 여기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모양새"라고 귀띔했습니다.

당장 올해도 고가 월세의 거래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개포시영, 삼호가든3차 등 재건축아파트의 이주수요가 1만1000여가구에 달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강남권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전세대란으로 일컫는 서민들의 구김살 가운데 최고급 시장은 나홀로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