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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첫 비행 성공…올해말 개발 완료 계획

첨단 의무후송전용헬기 2018년 첫 배치 예정, 軍안전 획기적 향상 기대

강경우 기자 기자  2016.01.25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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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20여 분간 진행된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초도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지난 2014년 본격 개발에 착수해 혹한기 시험, 운용성 평가, 의무 장비,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했으며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개발·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목적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무후송 장비를 추가했으며 전시 및 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헬기는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며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악천후와 야간 임무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된다.

또 제자리 비행능력이 뛰어난 수리온에 호이스트(외부장착형 환자인양장치)를 추가 장착해 헬기 착륙이 어려운 산악지형과 도서지역에서도 더욱 원활한 의무후송이 가능하다.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탈부착식 보조연료탱크'도 적용된다.

이밖에도 환자의 생존과 회복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자동높이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치'를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환자감시장치, 심실제세동기 등 다양한 첨단 응급의료장비들도 탑재된다.

육군은 지난해 5월, 응급환자 후송을 전담하는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 부대)를 창설하고 의무후송전용헬기 도입 전까지 수리온 헬기 6대에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장비(EMS-Kit)를 탑재해 활용하고 있다.

수리온은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 당시 중상을 당한 수색대원을 신속히 수송해 우리군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 적이 있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오는 2018년 전력화되면 보다 신속한 환자 후송과 응급치료가 가능해져 우리 군의 전투능력과 사기 향상은 물론 대군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우리 군 뿐만 아니라, 재난구조, 대민지원 임무수행을 통해 국민안전과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